(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빅클럽 첼시에서 시즌 도중 왔다가 떠날 만큼 성적이 나빴던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친정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복귀를 노리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28일(한국시간) 첼시의 새 사령탑 움직임은 전하면서 2023-2024시즌 직후 첼시에서 사임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소식을 전하면서 포터의 브라이턴 컴백 가능성도 알렸다. 신문은 "브라이턴에서 최근 계약을 해지한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을 두고 첼시는 평가절하하는 분위기였다"며 "레스터 시티 2부리그 우승을 이끈 엔조 마레스카 감독에게 5년 계약을 허가할 준비가 돼 있다. 레스터에서 마레스카와 계약해도 좋다는 사인이 나왔다"고 했다.
신문은 그런 와중에 포터의 소식도 곁들였다. "브라이턴은 지난해 4월 첼시에서 해임된 후 아직 실직 중인 전 감독 그레이어 포터의 복귀를 고려하고 있다"고 알린 것이다. 브라이턴이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진출하는 등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른 터라 데 제르비 감독이 갑작스런 퇴단 이후 새 지휘붕을 잡을 이에 시선이 쏠리고 있는데 포터 감독의 재부임 가능성이 등장했다.
1975년생으로 올해 49살인 포터는 잉글랜드 아마추어리그에서부터 지휘봉을 잡아 프리미어리그까지 한 단계씩 올라선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18년 기성용 전 소속팀으로 2부 강등된 스완지 시티 감독이 되더니 2019년부터 2022년까지는 브라이턴을 프리미어리그에서 주목 받은 중위권 팀으로 발전시켰다.
이런 발전을 토대로 지난 2022년 9월 토마스 투헬 감독이 물러는 첼시 새 감독이 됐으나 빅클럽에서의 도전은 '새드 엔딩'이었다. 7개월간 공식전 31차례 지휘봉을 잡았고, 첼시는 이 기간에 12승 8무 11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초부터 경질설이 나돈 끝에 첼시가 10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시즌 종료 전 경질됐다.
포터 감독은 이후 1년 넘게 야인 생활을 하고 있다. 네덜란드 아약스부터 프리미어리그 빅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까지 여러 곳이 그의 행선지로 꼽혔으나 이젠 '설'마저 사라진 상황이다.
브라이턴이 그에게 다시 지휘봉을 맡길 팀으로 부상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