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결혼지옥'에서 '사과부부'의 근황이 전해졌다.
2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은 지금까지 출연한 부부들의 방송 후 놀라운 변화를 담은 애프터 특집이 방송됐다.
동업을 하고 있지만, 사사건건 반대하는 아내와 과한 행동력을 지닌 남편으로 소통 불가였던 '사과 부부'.
이들 부부는 인터넷 주문부터 현장 판매, 식당까지 운영을 하면서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아내는 그런 남편이 너무 부담스럽다면서 고민을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시종일관 화를 내고 짜증을 내는 남편의 험악한 말투 때문에 아내는 남편이 있을 때 바짝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에 남편은 자신의 의견에 사사건건 반대하고 나서는 아내에게 큰 불만을 가지고 있었고 "말도 하기 싫다"면서 분노를 드러냈다. 또 남편은 아내와 이야기를 하던 중 "내 성격이 X 같아서 그런가?" 등의 분노가 섞인 막말로 보는 이들까지 불안하게 만들었다.
두 사람의 모습에 오은영은 "두 사람의 기질이 다르다. 남편은 까다로운 기질은 에너지 레벨이 높다. 호불호도 분명하다. 아내는 더딘 기질이다. 편안해지는데 오래 걸리는 사람이다. 하지만 한번 올라가면 깊이있게 해내는 편이다. 더딘 기질의 사람은 감정 표현을 선뜻 하지 않는다. 서로 다르다라는 것을 놓치고 있다. 기질적 특성을 이해하는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오은영과 상담을 받은 후 3개월이 지난 '사과부부'의 모습을 어떨까. 두 사람은 새롭게 점심 식사 배달을 시작해 바쁘게 지내고 있었다. 남편은 "제가 점심 배달을 하고 싶었었다. 그런데 아내가 바로 '그래 하자!'라고 얘기를 해줘서 깜짝 놀랐다"면서 매번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던 아내의 변화를 언급했다.
아내 역시도 남편이 방송 후 많이 변했다고 했다. 아내는 "남편의 눈이 선해졌다. 눈빛이 무서웠는데, 사람을 쳐다보는 눈빛이 착해졌다"고 했다. 이어 아내는 "남편이 오은영 선생님의 조언을 듣고 응어리가 풀어졌다고 하더라. 방송 녹화를 하고 돌아오는 내내 '너무 좋고 행복하다'고 하더라. 그 이후로 화를 안 낸다"고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늘 화만 내던 남편은 이제 아내와 쉬는 시간에 같이 커플 댄스까지 추는 모습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남편은 "아내를 존중하고 사랑해야 집안이 잘 돌아간다는 걸 늦게 깨달았다. 아내를 사랑하면 집안이 행복해지는 것 같다"면서 웃었다.
사진= M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