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톱스타'로서가 아닌, '막내 딸' 이효리가 엄마와 떠난 모녀 여행이 공개됐다.
26일 첫 방송된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에서는 한 번도 단둘이 여행을 간 적이 없다는 이효리 모녀의 첫 여행기가 그려졌다.
이날 이효리의 어머니는 "내 이름은 전기순, 이효리 어머니"라고, 이효리는 "대한민국에서 26년째 톱스타로 살고 있는 전기순 님의 막내 딸"이라고 각각 소개했다.
어머니는 이효리에 대해 "1남 3녀 중 막내"라며 "자랑을 해도 되나. 어려서부터 말썽 하나도 안 부리고 고등학교까지 가서 지 노력으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착한 딸이기도 하고 가장이기도 하다"고 애틋함을 보였다.
이효리는 "톱스타와 딸 생활을 맞바꾸는 바람에 딸 역할을 제대로 해본 기억이 많이 없다. 엄마랑 서먹서먹하기도 하고 같이 여행 갈 만큼 살가운 사이가 아니"라며 "이런 기회 아니면 영원히 안 갈 것 같은 느낌"이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이효리의 어머니는 경주를 한 번도 안 가봤다고 했고, 모녀의 첫 여행지는 경주로 정해졌다. 서울역에서 함께 기차를 타고 가면서, 이효리는 엄마의 가방을 확인했다. 가방에는 빨간 소지품이 많았는데, 어머니도 딸에게서 빨간색을 발견했다.
어머니는 "없던 거 새로 생겼다"며 이효리의 빨간 타투를 언급했고, 이효리는 "크레파스다. 한 달 있으면 지워지는 거다"라고 거짓말을 했다. 어머니는 "이제 절대 다시 하지 마라. 다 없어졌으면 좋겠다. TV 나오는데도 안 좋아보이고"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이효리는 "나만의 개성 표현"이라고 맞섰고, 어머니는 "그래 네 생각대로 살아. 똑똑하니까"라고 바로 수긍했다. 이에 이효리는 "엄마는 이래라저래라 안 하는 편"이라고 했고, 어머니는 "이래라저래라 하면 네가 받아주기나 하냐. 그래서 포기하고 살았다"고 말해 '반전'의 웃음을 안겼다.
경주에 도착한 모녀는 대릉원을 찾았다. 어린 학생들도 모두 이효리를 알아봤고, 계속해서 걸으면서는 어린이들과 마주했다. 이효리는 개량 한복을 입고 놀러온 아이들을 보면서 "너무 귀엽다 애기들. 저런 딸 하나 있으면 좋겠다. 저 정도 다 키워 놓은"이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곧장 "하나 낳아"라고 반응했고, 이효리는 "지금은 못 낳지. 너무 늦었다"고 이야기했다. 어머니는 "남들 다 노력하는만큼 해보고서 안 된다고 해야지"라며 2세를 보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고, 이효리는 "시험관까지 하고 싶진 않다"고 맞섰다. 어머니는 "그렇게 해서라도 자녀를 얻어야지"라고 다시 한번 2세 욕심을 보였다.
'톱스타' 이효리도 어머니 앞에선 싫어하는 타투를 숨기려 거짓말을 하고, 2세 잔소리도 피하지 못했다. 또 이효리는 어머니의 무뚝뚝한 반응에 섭섭함을 보이기도 했다.
깔끔하고 감성적인 숙소에 도착한 이후에도, 어머니가 아무런 반응이 없자 이효리는 "숙소 너무 예쁘다 이런 감탄 같은 게 없네. 엄마는 감동같은 게 별로 없냐 늘"이라고 이야기했다.
어머니는 "그런 걸 잘 못한다"고 했고, 이효리는 "못하는 게 어딨냐 안 하는 거지"라고 반응했다. 이후 어머니는 "효리가 섭섭했나 보다. 난 그런 표현을 잘 못한다. 그게 단점이다. 그것도 해야할 필요가 있더라 살다보니"라고 말해 달라질 모녀 여행을 기대하게 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