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르셀로나가 일정 문제로 대한민국 방문을 1년 뒤에 하기로 결정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23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일정 상의 이유로 한국에서 치르기로 정했던 친선전을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달 29일 스페인 라리가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바르셀로나가 2023-24시즌 종료 후 한국을 찾을 거라고 전하면서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당시 매체는 "바르셀로나는 수익 창출을 위해 시즌이 끝나면 서울에서 친선 경기를 뛸 예정이다"라며 "클럽은 5월 마지막 주에 경기를 주선하기로 계획해 마침내 한국에서 친선전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데 성공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친선전은 리그가 종료되는 5월 26일과 국가대표팀이 대륙별 컵대회를 준비하기 시작하는 6월 1일 사이에 치러진다"라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는 세비야와의 라리가 38라운드 원정 경기를 끝으로 2023-24시즌을 마친다. 이후 일부 선수들은 약간의 휴식을 취한 후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 대회와 코파 아메리카를 앞두고 있는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는다.
바르셀로나는 선수들이 대표팀에 차출되기 전 한국에서 친선전을 가져 수익을 창출활 계획이었지만, 일정 조율에 실패하면서 방한 기회를 내년으로 넘겨야 했다.
매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가 한국에서 친선전을 치르기로 한 상대는 K리그1 전북현대였다. 전북이 오는 25일 김천상무와 리그 14라운드를 치른 뒤 29일 15라운드 강원FC 원정을 떠나기에, 바르셀로나는 5월 27일을 전북과의 친선전 날짜로 정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와 세비야 간의 라리가 최종 라운드 경기 날짜가 27일 오전 4시로 확정되면서 전북과의 친선전이 불가능해져 방한 행사를 취소해야 했다.
일정 상의 문제로 한국 방문이 불발된 바르셀로나는 내년을 기약했다. 매체는 "합의에 도달한 것은 양측 모두의 희망에 따라 친선경기를 2025년에 개최하기로 했다는 것"이라며 바르셀로나가 1년 뒤에 한국을 찾을 거라고 전했다.
세계적인 빅클럽 바르셀로나는 지난 2010년 여름 한국을 찾은 적이 있다.
당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끌던 바르셀로나는 한국을 찾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팀과 친선전을 펼쳤다. 친선전은 바르셀로나의 5-2 대승으로 끝났는데, 당시 전반 29분에 교체 투입된 리오넬 메시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지만 짧은 시간 동안 2골을 터트리며 클래스를 과시했다. 당시 바르셀로나가 메시의 출전 계획이 없다고 밝혀 큰 논란이 됐다. 결국 후반 45분을 뛰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후 14년이 지나 바르셀로나는 다시 한 번 한국 방문을 추진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프렝키 더용,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 등을 비롯해 축구 스타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2010년 메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같은 당대 최고의 선수들은 없어 한국에서도 인기가 떨어진 편이다. 일단 내년에 꼭 올 것을 약속하면서 올해 방한은 취소됐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