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가수 김호중이 경찰 조사를 마친 가운데,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호중 관련 수사는 한층 속도를 더하고 있지만 자숙 아닌 공연 무대에 오른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2일 오전 김호중과 소속사 이광득 대표, 본부장 전모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경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인근의 한 도로에서 진로를 변경하던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김호중은 사고 뒤 현장을 이탈해 경기도의 한 호텔로 갔다가 17시간 뒤인 다음날 오후 4시 30분경 경찰에 출석했다. 사고 3시간 뒤 김씨 매니저가 김호중의 옷을 입고 경찰을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며 허위 진술하고, 소속사 본부장이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이들이 조직적으로 범죄를 은닉하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김호중은 관련 논란이 이어지자 소속사를 통해 음주운전을 했음을 자백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1일 강남경찰서를 직접 찾아 조사를 마쳤다.
결정적인 증거로 작용할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에 대해서 본부장 전모씨는 "메모리카드를 삼겼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내가 삼켰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로부터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하고, A씨에게 증거 인멸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
또한 생각엔터 관계자는 김호중 측이 사고 피해자 A씨와 민형사상 합의를 봤는지에 대해서는 "합의를 한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호중의 경찰 조사 이후에도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김호중은 오는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리는 '월드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_김호중&프리마돈나(이하 슈퍼클래식)' 공연을 강행한다.
현재 공연의 환불 취소 수수료가 전액 면제이며, 이에 대해 김호중 측은 개런티를 받지 않고 수수료 역시 떠안는다고 알려졌다. 또한 김호중의 팬덤 역시 VIP석 티켓을 다량 구매하며 여전한 지지를 보이고 있다.
단순한 음주운전이 아닌 조직적 은폐과정이 여러차례 드러나며 김호중을 향한 여론을 최악을 달리고 있다. 그럼에도 공연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김호중이 무대 위에서 대중에게 어떤 말을 전할지도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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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