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두산이 KT에 8-4로 승리하며 8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두산 이승엽 감독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두산 베어스가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4차전에서 8-6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두산의 시즌 성적은 27승2무21패(0.563)가 됐다.
동시에 두산은 지난해 9월 27일 더블헤더 2차전(문학)부터 이어진 SSG전 6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이 SSG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건 지난해 9월 14일(잠실) 이후 250일 만이다.
선발투수 최원준은 5이닝 6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뒤이어 올라온 이교훈과 박정수가 각각 1⅔이닝 1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1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고 이영하와 홍건희는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했다. 하지만 9회초 1사 1·2루에서 구원 등판한 김택연이 김민식의 병살타로 팀을 위기에서 구하면서 프로 데뷔 후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타선에선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양석환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김재환도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각각 8번과 9번에 배치된 전민재, 조수행도 멀티히트 활약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산은 1회말 김재환의 선제 투런포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회초 김민식의 1타점 적시타로 1점 차까지 쫓겼지만, 3회말 양석환의 2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대거 5점을 뽑아내면서 7-1까지 달아났다. 7-2로 앞선 4회말엔 양석환의 솔로포로 8-2까지 격차를 벌렸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두산은 9회초 최정의 스리런 홈런을 포함해 SSG에 4점을 헌납하면서 두 팀의 스코어가 8-6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9회초 1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온 김택연이 김민식의 병살타로 SSG의 추격을 저지하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한화가 두산에 3-0으로 승리하며 5연패에서 탈출했다. 9회초 두산 김택연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경기 후 이승엽 감독은 "4번타자 김재환이 1회말에 결정적인 2점 홈런을 터뜨렸다. 3회말 1사 2·3루에선 양석환이 초구부터 적극적인 스윙으로 2타점을 올렸다. 양석환은 4회말에도 귀중한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고 중심타선의 활약을 칭찬했다.
하위타선의 활약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전민재, 조수행도 더할 나위 없는 모습을 보였다"며 "타점은 물론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벤치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이승엽 감독은 "마운드에선 선발투수 최원준이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9회초 위기 상황을 틀어막은 김택연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두산은 21일 김민규를 선발로 내세워 3연승 및 위닝시리즈 확보에 도전한다. SSG의 선발투수는 김광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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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