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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 야구 안 봐 아쉬워요"…'아빠와 시구' 소원 푼 두린이의 베어스 사랑

기사입력 2024.05.21 14:33 / 기사수정 2024.05.21 14:33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아빠랑 야구장에서 두산 응원하는 게 제일 행복해요!"

경기도 포천에 살고 있는 11살 정지현 양은 2019년 5월 5일 어린이날부터 '두린이'의 길을 걷게 됐다. 야구를 좋아하는 두 언니, 아빠와 손을 잡고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관람한 뒤부터 정지현 양의 가장 큰 행복은 가족들과 함께하는 '직관'이다. 

정지현 양은 2019년 10월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NC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도 가족들과 현장에서 지켜봤다. 두산이 극적인 역전승과 함께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 짓는 순간을 두 눈에 가득 담았다. 경기 중에는 응원단상에도 올라 깜짝 치어리딩도 경험했다. 아버지와 키스타임 이벤트도 참여하면서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정지현 양은 2019년 10월 26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 키움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가족들과 '직관'했다. 벌써 5년 전이지만 지금도 생생하게 베어스 'V6'의 순간을 기억하고 있다.



정지현 양은 최근 베어스와의 아름다운 추억 하나를 더 얻었다. 두산이 올해 진행 중인 '본격 팬 소원 성취 프로젝트 : '두잇포유'(Doo It For You)'의 주인공으로 채택되면서 지난 12일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초청됐다.

정지현 양은 이날 사랑하는 아빠의 손을 꼭 잡고 잠실야구장 그라운드를 생애 처음으로 밟았다. 셀 수 없이 많은 시간을 잠실야구장에서 보냈지만 시타는 여러 가지로 의미가 큰 행복한 순간이었다.  

'두잇포유'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팬들을 잠실야구장으로 초청해 값진 추억과 기쁨을 선사하기 위해 두산이 기획한 프로젝트다. 두산팬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감동적인 사연과 함께 평소 꿈꿔왔던 소원을 보내면 된다. 시구, 시타는 물론 가장 좋아하는 선수와의 캐치볼, 일일 볼보이 및 치어리더 체험 등 무엇이든 가능하다.

정지현 양은 언니들의 도움을 받아 '잠실야구장에서 아빠가 멋지게 시구, 나는 시타하기' 소원을 응모했다. 소원이 채택됐다는 소식을 들은 뒤에는 학원도 가지 않고 시타 연습을 하겠다고 귀여운 앙탈을 부리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정지현 양은 "아침에 집에서 야구장으로 출발할 때부터 너무 떨렸다. 아빠랑 그라운드에 내려가 보니까 너무 신기했다"며 "정수빈 선수를 제일 좋아해서 가까이에서 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정수빈 선수 유니폼만 5벌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하며 수줍게 웃었다.

또 "잠실야구장에 나와서 두산 경기를 볼 때가 너무 행복하다. 야구장에서 먹는 삼겹살이 제일 맛있다"며 "올해 개막전(3월 23일)을 가족들과 창원으로 가서 봤는데 NC파크가 너무 신기했고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정지현 양의 고민은 학교에 두산팬들이 많이 없다는 점이다. "같은 반에는 야구를 보는 애들이 없어 아쉽다"며 야구, 두산을 향한 애정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정지현 양은 올해 가족들과 두산 원정 응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벌써 개막전 창원NC파크를 시작으로 대부분의 지방 경기를 다녀왔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대구(삼성 라이온즈파크) 나들이만 남겨두고 있다.

정지현 양은 "5월 25일에 가족들과 광주에 가는데 너무 기대가 된다. 두산의 승리를 열심히 응원하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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