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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최고 영입이라더니'…맨유 월클 MF "비판 수긍 못해, 무례하다!"

기사입력 2024.05.21 02:44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자신에 대한 비판을 존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자신을 향한 비판이 무례했다는 것이다.

맨유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카세미루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선발 센터백으로 출전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19일 맨유의 미드필더 카세미루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카세미루는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해 "비판은 경기의 일부이고 저는 항상 침착하다"며 "건설적인 비판이라면 언제나 환영한다. 축구에서는 10년 동안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하다가 실력이 떨어지면 특히 그렇다"고 비판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건설적이지 않은 비판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카세미루는 "지난 시즌 나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영입 중 한 명으로 여겨졌는데 이제 더 이상 가치가 없다는 비판은 무례했다"며 "이런 비판들은 존중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카세미루가 이 질문을 받은 것은 리버풀의 레전드 센터백이었던 제이미 캐러거의 비판 때문이었다.




캐러거가 카세미루를 비판한 것은 지난 7일 경기였다. 맨유는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4로 대패했고 카세미루는 센터백으로 출전해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됐다.

캐러거는 카세미루에 대해 "카세미루는 이번 시즌이 끝나고 MLS(미국 메이저리그 사커)나 사우디아라비아로 가야 한다. 그가 이 수준의 축구에서 떠나야 한다"며 "유럽을 지배했던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이런 경기력을 보여주고 비웃음을 받기에는 너무 좋은 선수이다. 그 정도 수준의 선수는 자신이 겪는 일을 겪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인 듯 감싸는 듯한 발언을 했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맨유로 이적한 카세미루는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의 말처럼 지난 시즌 맨유 최고의 영입으로 꼽히기도 했다.

카세미루의 활약은 당연했다. 그는 레알에서만 10년 가까이 뛰며 우승 트로피만 15개를 넘게 들어 올렸다. 그는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와 함께 레알의 중원을 책임지며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거듭났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맨유를 택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카세미루는 부쩍 기량이 떨어진 모습이다. 그는 수비와 공격 모두에서 흔들리며 맨유의 중원을 책임지지 못했고 오히려 2005년생의 코비 마이누가 그를 이끌었다. 몇몇 전문가는 그가 나이가 들어 더 이상 프리미어리그에서 살아남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카세미루도 변명의 여지는 있다. 맨유는 이번 시즌 많은 부상자가 속출하는 탓에 많은 선수가 자기 포지션이 아닌 다른 곳에서 뛰어야 했다. 카세미루도 센터백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지난달 코번트리 시티와의 2023-2024 잉글랜드 FA컵 준결승 경기부터 20일 브라이턴과의 리그 최종전까지 7경기 연속 센터백으로 출전했다.



카세미루는 센터백으로 나선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감독님이 나에게 물었고 나는 그에게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말했다"며 "그가 나에게 물었을 때 나는 주저하지도 않았다. 나는 팀에 도움을 주고 싶었고 나 자신을 이용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맨유는 이번 시즌 리그 8위로 마무리하며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순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리그 마지막 2경기에서 2연승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맨유는 오는 25일 맨체스터 시티와 FA컵 결승을 치른다. 이 경기는 우승 트로피뿐만 아니라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출전권도 걸려 있기에 맨유로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카세미루도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매우 힘들고 복잡한 경기가 될 것이지만 우리는 맨시티를 이기고 트로피를 획득해야 한다"며 "이것이 우리의 목표이기에 이 경기를 즐기고 아름다운 결승전을 맞이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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