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8.23 07:47 / 기사수정 2011.08.23 07:47
2004년 2억 원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 한 유망주였던 송창식 선수는 완투승을 기록하는 등 2004 시즌 신인왕 레이스를 벌일 정도로 주목받는 투수였습니다. 하지만 2005년 고교시절 혹사에서 온 팔꿈치 통증을 발견한 후 수술을 강행했고 그 여파는 2007년까지 이어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2008년에는 '손끝에 피가 통하지 않으며 감각이 사라지는' '버거씨병'까지 발병하며 2008년 그는 구단에게 치료를 받겠다고 말하고 구단은 그를 임의 탈퇴 시켰습니다.
모교인 세광고에서 코치를 하는 와중에도 공을 던지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던 송창식 선수에게 2009년 손가락 감각이 돌아오는 '기적'이 찾아왔고 2010년 송창식 투수는 테스트를 통해 한화 이글스에 재 입단하게 됩니다.
작년인 2010 시즌에는 불펜 투수로서 12경기 17.2이닝 동안 4.08의 자책점을 기록하며 도약을 준비하였고,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한대화 감독의 눈도장을 받으며 올해 주목 할 선수로 낙점 받았습니다.
그러나 시즌 초 두번의 선발 기회는 모두 좋지 않았고 불펜으로 밀렸다가 급기야 2군까지 떨어지며 다시금 아픔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다시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류현진 양훈의 이탈로 헐거워진 한화 이글스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며 다시금 찾아온 선발이라는 기회를 붙잡으며 두산 타선을 5와 2/3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며 '기적'의 선발승의 기쁨을 다시금 누리게 되었습니다.
물론, 희귀병이던 버거씨병을 이겨낸 일, 그리고 다시금 투수 감각을 찾게 된 일, 류현진, 양훈 선수의 이탈로 선발진에
다시금 합류할 기회가 찾아온 일 모두 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기적을 가능케 한 것은 그간의 송창식 선수의 노력입니다.
프로 스포츠 선수는 단지 좋은 성적 좋은 결과만을 내는 재능 있는 사람들이 하는 운동이 아니라 생각됩니다. 그들은 자신들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존재이여야만 합니다.
특급 성적을 올리는 선수들을 보는 것 역시 가슴 뛰고 즐거운 일이지만 이렇게 자신에게 언젠가는 찾아올 기적을 노력으로서 포기하지 않고 잡아내는 성실한 선수들을 보면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자신의 말대로 송창식 선수는 이제는 더 이상 '아픈 투수'가 아닌 '오늘을 살고 내일을 준비하는 투수'입니다.
앞으로도 송창식 선수가 마운드에서 던질 꿈과 희망을 기대합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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