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고(故) 장진영의 부친 장길남 계암장학회 이사장이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 16일, 전북 임실군 운암면에 있는 '장진영 기념관'에 다녀오던 길에 발을 헛디디면서 유명을 달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2녀 중 둘째 딸인 장진영이 2009년 9월 위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생전 딸의 뜻에 따라 빈소로 찾아온 딸의 모교 전주중앙여고 교감에게 장학금 5000만원을 기부했다.
이를 계기로 2010년 3월 딸의 아호를 딴 계암장학회를 설립한 뒤 장학사업을 벌였다. 매년 지역의 중·고교생 수십 명이 계암장학회를 통해 장학금의 혜택을 받았으며, 지난 1월에는 학교법인 우석학원에 5억원을 기부했다.
2011년 5월에는 임실군 운암면 사양리에 '장진영 기념관'을 세우고 직접 관리해왔다. 고인은 사망 전 장진영의 15주기 행사를 준비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고인의 빈소는 전주시민장례문화원 특30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8일 오전 8시 30분이며, 장지는 딸이 잠들어있는 임실군 운암면 선영이다.
故 장진영은 1993년 미스코리아 충남 진에 당선돼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순풍산부인과', '로비스트', 영화 '반칙왕', '오버 더 레인보우', '싱글즈', '국화꽃향기',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등에 출연했다. 2008년 위암 진단을 받고 약 1년의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사진=우석대학교, 영화 스틸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