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요즘 대세는 '뼈말라, 극마름'이다. 마른 몸매를 가진 사람을 뜻하는 '슬렌더'가 유행인 가운데, 많은 여가수가 극단적인 다이어트 경험을 고백해 충격을 안기고 있다.
최근 '김밥 한 알' 다이어트로 화제가 된 현아는 몸매로 주목받은 탓에 '마름 강박'을 갖게 됐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그는 극단적 절식으로 인해 건강 악화 부작용을 겪었음을 털어놨다.
현아는 몸매 강박을 토로하며 "광고 촬영 있으면 일주일 굶었다"고 전했고, 극한의 다이어트를 목격한 매니저는 "안 먹는 다이어트로 현아가 실신한 적이 너무 많다"고 덧붙였다.
현아는 활동 당시에도 김밥 한 알로 하루를 버텼다며 "혈압이 40까지 떨어졌다. 50 이상으로 올라야 퇴원을 시켜주시는데 안 오르더라. 너무 말랐었다. 한 달에 12번 쓰러졌다. 지금은 8kg 찐 상태다. 훨씬 건강해져 편하다"고 고백했다.
이에 과거 다양한 여가수들이 밝힌 상상초월 다이어트법이 함께 재조명되고 있다.
브브걸을 탈퇴 후 새로운 출발을 알린 유정은 과거 KBS 2TV 예능 '빼고파'에 출연해 다이어트 부작용을 알린 바 있다.
유정은 "안 해본 다이어트가 없다. 화장실 전후 몸무게도 재고 옷도 다 벗고도 재보고 출근 전후로 쟀다"며 과거 활동 당시 강박을 느꼈음을 밝혔다.
"물도 마시기 싫었다. 물 마시면 500g이 늘었다. 그래서 생으로 굶었다"는 그는 "한 번은 자고 일어나니 온 몸이 피투성이었다. 왜인지 보니 자다가 막 긁은 거다. 면역력이 다 떨어진 거다"라며 심한 부작용을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유정은 "병원에서 면역체계가 일반인의 1/10이라더라. 여기서 감기 걸리면 죽는다고 했다. 제가 그때 26살이었다. 어렸다"며 "그래도 몸무게가 늘면 스트레스 받아서 또 굶었다. 그럼 또 면역력이 저하가 됐다"고 덧붙여 건강한 다이어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소유와 권은비 또한 SBS '강심장리그'에 출연해 솔직한 다이어트 후기를 밝혔다.
소유는 "씨스타 시절 저는 깡말랐었다. 살이 찌는 체질도 아니었다. 그런데 행사 다니며 밥 시간을 놓치고 차 안에서 간식을 먹으니 살이 확 쪘다"며 "그때 몸무게에 충격을 먹었다. 56kg였다. 당시 아이돌에게 상상할 수 없는 숫자"라고 설명했다.
"하루에 메추리알 4알을 노른자 빼고 먹었다. 그것만 먹었다. 거의 굶는 거다. 운동을 아침에 두시간 하고 연습실에서 춤추고 또 운동했다"며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시도했다는 소유는 "그렇게 한달 간 8kg을 뺐다"고 전했다.
권은비 또한 연습생 시절 데뷔를 위해 절식했다며 "아침에 사과 채를 썰었다. 그래서 1시에 한 장, 2시에 한 장 이런 식으로 3일 동안 사과 세 개만 먹었다"고 밝혔다.
이어 "연습생 때는 몸무게 재는 날이면 제기 전 화장실에서 침을 계속 뱉는다. 새벽에 사우나에서 먹은 것도 없는데 땀을 엄청 뺐다"고 이야기해 모두를 경악케 했다.
있지 채령은 JTBC '짠당포'에 출연해 "멋모르고 다이어트를 한 적 있다"며 "하루에 아몬드 대여섯알만 먹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몸무게 40kg를 유지했다며 "아침에 아몬드와 뜨거운 차를 꼭꼭 씹어먹고 이틀을 버텼다. 포만감이 좋더라"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나르샤 또한 걸그룹 시절 남성 스태프에게 체중 지적을 받았다며 "수치심에 몇 달 동안 양배추 스프만 먹으며 네 시간씩 운동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극단적인 다이어트법들이 수면 위로 오르자 네티즌들은 "타고난 줄 알았는데 피나는 노력이 만든 체형이구나", "어쩐지 요즘 예쁘다고 하는 몸매들은 굶어야지만 가능하다", "일반인보다 연예인이 훨씬 마른 이유가 있구나", "많은 연예인들이 이렇게 솔직히 밝혀줘서 따라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미디어에서 극찬하는 '뼈말라' 몸매가 되기 위해 성장기인 미성년자 사이에서 '프로아나' 유행이 사회적 문제로 불거졌다.
프로아나는 몸매 강박으로 인한 거식증에 찬성하는 사람들을 나타내는 말로 '프로(pro)'와 '거식증(anorexia)'을 합친 말이다. 극단적으로 마른 몸매가 각종 미디어에서 노출되는 가운데,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상황.
절식으로 인한 부작용을 겪은 일화를 솔직히 고백한 연예인들에게 많은 이들이 응원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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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