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리버풀이 위르겐 클롭 감독과 함께하는 마지막 시즌에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하게 됐다.
맨체스터 시티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전반 13분 요슈코 그바르디올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맨시티는 후반 14분 필 포든의 추가골이 더해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후 그바르디올이 후반 26분 한 골 더 추가해 멀티골을 달성했고, 후반 추가시간 훌리안 알바레스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풀럼 원정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시즌 종료까지 2경기를 남겨둔 맨시티는 승점을 85(26승7무3패)로 늘려 아스널(승점 83)을 2위로 내리고 선두로 올라서면서 프리미어리그 4연패 도전에 청신호를 켰다.
한편 맨시티가 승리를 거둠에 따라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가능성은 0이 됐다. 지난 36경기에서 승점 78(23승9무4패)을 벌은 리버풀은 현재 리그 3위에 위치 중이다.
리버풀이 남은 2경기를 전승하고 최대 승점이 84에 그쳐 맨시티의 승점을 넘는 게 불가능해지면서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가능성은 사라졌다.
프리미어리그도 11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맨시티가 풀럼전에서 승리하면서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이제 두 팀만 가능해졌다"라며 우승 경쟁이 맨시티와 아스널 간의 2파전이 됐음을 알렸다.
리버풀 팬들 입장에선 아쉬운 한 해가 됐다. 2023-2024시즌은 구단 레전드 지도자인 위르겐 클롭 감독과 함께하는 마지막 시즌이기에 많은 팬들이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거둬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바랐다.
2015년부터 리버풀을 이끌어 온 세계적인 명장 클롭 감독은 이번 시즌까지만 클럽을 지휘하고 팀을 떠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이지만 에너지가 고갈돼 휴식기를 원하면서 리버풀은 오랜 시간 클럽을 위해 헌신한 클롭 감독을 보내주기로 결정했다.
클롭 감독의 마지막 시즌인 만큼 리버풀 선수들과 팬들은 올시즌 최대한 많은 트로피를 거둬 아름다운 이별을 꿈꿨다. 이별이 확정된 후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첼시를 제압하고 우승에 성공하면서 트로피를 하나 챙겼다.
이후 리버풀 팬들은 FA컵, 프리미어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도 모두 우승하길 바랐지만, 후반기에 리버풀의 경기력이 크게 저하돼 우승 레이스에서 이탈했다.
FA컵에선 8강에 올랐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패해 탈락했고, 유로파리그도 8강에서 아탈란타에게 지면서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프리미어리그도 29경기까지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었지만 승점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경기가 늘어나면서 타이틀 경쟁에서 탈락했다. 결국 리버풀 팬들은 올시즌 최소 3위를 확보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다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연합뉴스, PL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