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방송인 정형돈과 한유라 부부가 오랜 시간 자신들을 괴롭혀온 악플과 억측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히면서 응원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정형돈은 아내 한유라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한작가'에 올라온 한 영상에 댓글을 남겼다. 딸들이 악플을 쓰지 말아달라는 내용이 담겼기 때문.
정형돈은 "저 불쌍하게 살고 있지 않다. 도대체 왜 불쌍하게 보시는지 잘 모르겠지만, 밑에 댓글쓰신 분들 보니까 제 몸과 마음이 안 좋은데 뭐 그런 얘기들이 많던데 저 오늘내일 하는 사람 아니고 나름 몸도 마음도 여느 40대 중반답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저희 잘 살고 있다. 보통의 다른 가정처럼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고 세상 사는 사람들처럼 살고 있다. 너무 걱정 않으셔도 된다"고 전했고, 아이들의 정서적 발달에 신경을 쓰게 된다고도 말했다. 이 때문에 딸들이 자신을 안 좋은 시선으로 보고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이로 인해서 마음에 상처를 입게 된다고도 언급했다.
또한 "저희 유라 누구보다도 저희 가족의 중심이고 든든한 저의 지원군"이라면서 아내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한유라도 남편의 댓글을 보고 생각이 많아진다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자신의 상황에 대해 해명하겠다고 답글을 남겼다.
그는 왜 정형돈을 제외한 가족들이 하와이로 유학을 오게 되었는지, 유튜브 활동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설명하면서 악플에 대해서도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정형돈과 한유라 부부는 2009년 결혼해 2012년 쌍둥이 딸 유주, 유하 양을 얻었다.
'무한도전'을 통해서 열애 소식, 결혼, 득녀 소식까지 모두 전해지면서 많은 화제를 낳았으나, 한유라가 두 딸과 함께 하와이로 건너가서 살기 시작하면서 두 부부를 두고 불화설을 제기하는 이들이 생겨났다.
기러기 부부 생활을 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두 사람 사이가 좋지 않다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고, 정형돈이 번 돈을 한유라가 펑펑 쓴다는 근거 없는 루머가 퍼지기도 했다.
특히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자신의 딸들에게 문자를 보내면 답장이 안 온다는 이야기를 한 뒤로 이러한 반응이 많아졌다. 정작 당시 이야기를 들었던 차태현은 "사춘기 지나면 괜찮다"는 반응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이에 대해 정형돈과 한유라는 별다른 대응을 한 적이 없었으나, 한유라가 유튜브 활동을 시작하면서 딸들까지 악플에 노출되자 직접 해명과 함께 심경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네티즌들은 "형돈이가 행복하다면 나도 행복하다", "왜 남의 가정 사정 알지도 못하면서 욕하는지 모르겠다", "딸이 좋은 말만 써달라고 하는 게 눈물난다", "두 사람 너무 서로 사랑하는 게 보여서 뭉클하다" 등의 글을 남기면서 이들 가족을 응원하고 나섰다.
이들 가족이 어떤 삶을 선택했는지, 또 그에 대한 결과가 어떤지는 오롯이 이들 가족이 감당할 문제다. '걱정'이 지나치면 '오지랖'이 되고 '훈수'가 되는 만큼, 이들 가족이 따로 입장을 전하지 않는 이상 우리는 묵묵히 이들의 삶을 바라보기만 하면 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한유라,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