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정유미와 최우식이 예능에서 보여줬던 친남매 같은 케미스트리에 이어 영화를 통해 연기 호흡을 펼치며 익숙함 속 새로운 조화를 보여줄 예정이다.
정유미와 최우식은 6월 5일 개봉을 앞둔 영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에 함께 출연한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정유미는 '원더랜드'를 찾는 사람들이 소중한 기억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석 플래너 해리 역을, 최우식은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다양한 사연을 마주하며 뜻밖의 비밀을 알게 되는 신입 플래너 현수 역을 연기했다.
2016년 영화 '부산행'을 비롯해 예능 '여름방학'(2020), '윤스테이'(2021), '서진이네'(2023)까지, 작품 안팎으로도 돈독한 우정을 쌓아왔던 두 사람은 '원더랜드'에서 직장 동료 역할로 시선을 맞추며 연기 시너지를 발휘했다.
'부산행' 당시는 한 작품에 출연했지만 서로 호흡을 맞추는 비중이 적었기에, 실질적으로는 '원더랜드'가 두 사람이 가까이에서 마주하며 연기한 첫 작품이기도 하다.
최우식도 지난 9일 열린 '원더랜드' 제작보고회를 통해 "(정)유미 누나와 친하게 지내다가 작품으로 연기하게 된 것은 처음이어서 엄청 더 긴장이 됐다. 서로 너무 친한 걸 아니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다른 때보다 더 긴장을 많이 되더라"고 말한 바 있다.
정유미와 최우식의 유쾌한 조화는 이미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드러난 바 있다.
강원도 고성에서 한 달 살이를 함께 하며 티격태격하면서도 친남매 같은 모습으로 훈훈함을 안겼던 '여름방학'에 이어,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따뜻한 정취를 느끼게 해줬던 한옥 체험 리얼리티 '윤스테이'에서는 최우식이 인턴으로 새롭게 합류하며 '실장' 정유미와 다시 만났다.
이후 지난 해 방송된 '서진이네'에서는 함께 멕시코로 떠나 식당 영업에 함께 했고, 일정상 정유미 등 일행보다 며칠 늦게 도착하게 된 최우식은 환영식도 없이 곧바로 설거지에 투입된 모습으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이미 대중에게는 익숙할 수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일 수 있지만, '원더랜드' 속에서 파트너로 만나 연기하는 정유미와 최우식의 투샷은 예능 프로그램과는 또 다른 그림과 분위기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최우식은 자신보다 먼저 '원더랜드'에 캐스팅됐던 정유미의 이야기를 언급하면서 "유미 누나와 어떻게 하다보니 예능도 많이 하고, 이렇게 작품도 하게 됐다. 제게는 어떻게 보면, 이것도 도전의 느낌이었다. 진짜 친한 사람과 같이 연기를 할 때 어떤 호흡이 나오고 케미가 있을지도 궁금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그리고 사실 이 일을 하고 난 이후부터 친구를 만드는 것이 굉장히 어려워지는 것 같다. 그런데 (정유미는) 나이와 성별을 떠나서 좋은 친구인 것 같다"며 작품을 함께 하면서 다시 한 번 느끼게 된 정유미의 존재감을 얘기하기도 했다.
두 사람을 파트너로 만든 김태용 감독도 어린 시절부터 인공지능 부모님과 교감해 온 '원더랜드'의 상징적인 인물로 등장하는 정유미, 의뢰받은 서비스에서 우연히 가족의 비밀을 발견하게 되는 현실적인 연기로 관객들과의 소통의 접점을 넓힐 최우식의 활약을 귀띔했다.
김 감독은 "해리 캐릭터, 더 나아가 '원더랜드' 서비스에 대한 신뢰는 정유미의 설레고 떨리는 눈빛에서 나온다"고 얘기했고, 최우식을 향해서는 "관객과 가장 닮아 있는 캐릭터"라고 표현하며 예능에 이어 영화로 보여줄 이들의 배우로서의 진가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tvN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