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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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보다 먼저 '무관 탈출'하나…'FA컵 결승 진출' 토트넘 여성팀 기대

기사입력 2024.05.10 08:49 / 기사수정 2024.05.10 08:49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남성팀보다 여성팀이 더 빨리 무관에서 탈출할 수도 있게 됐다.

토트넘 여성팀은 최근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상대는 프리미어리그(PL) 전통의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토트넘 남성팀은 꽤나 오랜 기간 우승과 멀어진 상태인데, 남성팀보다 창단이 늦은 여성팀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다.

토트넘 여성팀은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강등권에서 강등 경쟁을 벌였던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잊고 이번 시즌 컵 대회 결승전에 진출했다는 점 자체가 희망적이기 때문에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충분히 좋은 시즌을 보냈다고 자신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토트넘 여성팀의 수장 로버트 빌라함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우리가 결승전에서 승리하지 못한다고 해도 끝나는 게 아니다"라면서 "올해 우리는 결승전에 진출하면 안 될 것 같았지만, 우리는 결승전에 올랐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우리는 나가서 즐겨야 하지만 승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이 자리에 머물게 될 것이다. 이는 우리가 시도할 수 있는 일들 중 가장 중요한 일이며, 우승에 실패하더라도 내년에 더욱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하지마 결승전에 진출하는 것 자체도 흔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결승에 오를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이 상대할 맨유는 남성팀과 달리 여자 축구리그의 강호다. 당장 지난해에도 FA컵 결승전에 올랐으나 첼시에 패배해 준결승을 차지했다. 토트넘 여성팀은 이번 시즌 맨유를 상대로 1무 1패를 거뒀는데, 0-4로 대패를 당해 최근 전적에서도 밀린다.



'가디언'은 "토트넘 앞에 놓인 과제는 막중하다. 토트넘의 상대인 맨유는 지난해 결승전에서 첼시에 0-1로 패배한 후 후유증을 겪고 있다. 맨유는 지난해 12월 토트넘에 4-0으로 승리했고, 두 번째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라며 토트넘과 맨유의 이번 시즌 상대전적을 읊었다.


토트넘 여성팀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FA컵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또한 남성팀은 이번 시즌 유럽대항전에는 출전하지 못했고, 국내 컵 대회에서 탈락한 뒤 리그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행 티켓을 두고 경쟁하는 등 부진한 가운데 여성팀이 우승을 차지하는 것도 하나의 뉴스가 될 수 있다.

토트넘 남성팀은 2008-09시즌 리그컵을 끝으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이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 해리 케인, 손흥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으로 이어지는 'DESK 라인'을 앞세워 PL 준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지만 거기까지였다.



토트넘 여성팀은 이를 동기부여로 받아들일 만하다. 빌라함 감독 역시 "모든 것이 타이틀로 측정되기 때문에 우리는 (이번 기회로) 팬을 크게 늘릴 수 있다. 팬들은 똑같기 때문에 남성팀이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면 여성팀으로 팬을 옮길 수도 있다"라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북런던 더비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치른 큰 경기에서 팀이 하나가 됐다는 걸 느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선수들을 믿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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