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레전드이자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을 지휘했던 글렌 호들은 손흥민이 벌써 300경기 출전을 달성한 점을 두고 충격을 받았다.
호들은 곧바로 손흥민의 300경기 출전이 의미 있는 것이라며 손흥민을 환상적인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손흥민은 최근 열린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에서 자신의 PL 300번째 출전을 달성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토트넘이 1-4로 끌려가던 후반전 히샬리송이 내준 공을 받아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며 자신의 PL 120호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더 이상 손흥민이 토트넘의 레전드가 아니라고 할 사람은 없다.
2015년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할 당시만 하더라도 손흥민의 재능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입지를 늘린 끝에 마침내 세계 최고의 리그인 PL에서 3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게다가 손흥민은 그동안 수많은 득점을 터트리며 토트넘 구단 통산 득점 5위에 올랐다. 지금까지의 활약을 인정받아 이번 시즌에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비유럽인 주장으로 선임됐다. 이는 손흥민의 현재 입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입단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충격받은 토트넘 레전드가 있다. 바로 1975년부터 1987년까지 약 13년간 토트넘에서 뛰었던 토트넘의 전설 호들이다.
호들은 선수 시절 미드필더로 뛰며 토트넘에서 강등과 승격을 모두 겪었고, 토트넘에서 두 번의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우승을 차지했던 명실상부 토트넘의 레전드다. 그런 그가 최근 손흥민이 300번째 경기를 치렀다는 소식에 화들짝 놀랐다.
영국 'HITC'는 "호들은 토트넘의 손흥민에 대해 한 가지 충격을 받았다고 인정했다. 호들은 프리미어리그 프로덕션과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재능을 칭찬하기 전 손흥민의 출전 경기 수에 놀라움을 표했다"라며 호들의 최근 인터뷰를 전했다.
'HITC'에 따르면 호들은 '프리미어리그 프로덕션'과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히샬리송의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부상을 입은 동안 중앙에서 뛰었다"라면서 "그 포지션은 손흥민이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 우리는 손흥민에게 잘 어울리는 포지션을 알고 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치고 들어온다"라며 손흥민이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에서 활약했다는 점을 짚었다.
이어 "손흥민은 왼발과 오른발을 모두 활용해 득점을 터트린다. 정말 놀라운 선수다"라며 "300경기 출전은 정말 많은 수치다. 나는 손흥민이 그렇게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는 걸 몰랐다. 손흥민은 환상적인 일을 해냈다. 정말 대단한 선수다"라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호들은 "내 생각에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직을 수행하는 걸 즐기고 있으며, 팀이 4위 안에 들기를 원할 것이다"라고 했다.
'HITC'는 손흥민이 지난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던 해리 케인과 달리 토트넘에서 커리어를 마칠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매체는 "손흥민의 파트너인 케인은 토트넘에서 선수 커리어를 끝내지 않았고, 트로피를 찾아 여름에 뮌헨으로 떠났다. 트로피가 없다는 건 손흥민의 토트넘 커리어에 있는 오점 중 하나다. 손흥민은 트로피를 얻을 자격이 있다"라며 손흥민의 무관을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몇 년 안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트로피를 얻게 될 것이지만, 이를 위해 손흥민은 재계약을 맺어야 한다. 손흥민의 현재 계약은 2025년에 만료되며, 만약 손흥민이 재계약을 체결할 경우 그의 커리어를 토트넘에서 마무리한다고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다"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