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이번 여름 수비수 에메르송 로얄을 팔 생각이다. 그에게 새로운 팀을 알아보라고 했고 팀은 새로운 수비수 영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7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수비수 에메르송 로얄을 판매하기 위해 약 2000만 파운드(약 340억원)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며 "토트넘의 수장은 25세의 선수에게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면 자유롭게 새로운 클럽을 찾으라고 말할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여름 선수단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팀이 나아가기 위해서는 큰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번 여름 선수 정리와 동시에 많은 선수 영입을 예고했다. 많은 선수가 판매 대상으로 떠올랐고 1호는 에메르송이 될 전망이다.
2021년 여름 바르셀로나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에메르송은 토트넘에서만 100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두 시즌은 오른쪽 풀백으로 주전으로 나섰으나 이번 시즌은 주전에서 밀렸다.
그의 자리는 페드로 포로가 채웠다. 지난 시즌에는 스리백을 사용하며 에메르송을 주로 사용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었지만 이번 시즌 새로운 감독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포백을 쓰며 포로를 주전 우측 풀백으로 기용하고 있다. 포로가 지난 시즌에 비해 성장한 모습을 보인 것도 그가 주전으로 기용되고 있는 이유다.
에메르송은 이번 시즌도 리그 21경기에 출전하며 꾸준한 출전 시간을 얻고 있으나 선발 출전이 11경기에 불과하다. 11경기도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경기에 나선 에메르송이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에메르송을 잘 활용했다. 이번 시즌 에메르송은 주 포지션인 오른쪽 풀백뿐만이 아니라 왼쪽 풀백과 센터백으로도 뛰었다. 하지만 모두 낙제점에 가까웠다. 우측 풀백에서도 포로보다 뛰어난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센터백에서는 위치 선정과 공중볼 경합에 문제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 3일 첼시와의 경기와 6일 리버풀과의 경기에 모두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주전 왼쪽 풀백인 데스티니 우도기가 수술로 인해 시즌 아웃이 된 것에 이어 다른 왼쪽 풀백인 벤 데이비스도 종아리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왼쪽 풀백에 나설 선수가 없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 왼쪽 풀백으로 출전한 경험이 있는 에메르송을 내세웠다.
하지만 에메르송의 선발 기용은 대실패였다. 토트넘은 지난 첼시와의 경기에서 0-2로 패하며 연패를 이어갔고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도 2-4로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는 에메르송이 리버풀의 윙어인 모하메드 살라를 제대로 막지 못해 실점하며 많은 비판을 들었다.
5위 토트넘은 시즌 막판 4연패를 기록하며 4위 애스턴 빌라와 승점 7점 차로 벌어져 있다. 리그 3경기가 남았지만 강등권인 번리와 우승 경쟁 중인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가 남아 있어 승점 획득이 쉽지만은 않다. 다음 시즌 목표를 우승으로 밝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 마무리를 잘한 뒤 선수단 개편 작업에 나서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