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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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강수연, 오늘(7일) 2주기…"한국 영화 그 자체" 그리움 더하는 이름 [엑's 투데이]

기사입력 2024.05.07 08:24 / 기사수정 2024.05.07 08:24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故강수연이 세상을 떠난 지 2년의 시간이 흘렀다. '한국 영화 그 자체'로 불리며 활약했던 고인의 이름이 그리움을 더하고 있다.

강수연은 2022년 5월 7일 서울 강남구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향년 55세로 눈을 감았다.

세상을 떠나기 이틀 전 고인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고,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이후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7일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2013년 김동호 위원장이 연출했던 단편 '주리' 이후 공식적인 작품 활동을 멈춰왔다가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영화 '정이'로 9년 여만의 본격 작품 활동 복귀를 앞둔 상태에서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장례는 생전 한국영화의 발전에 공헌한 고인의 업적을 기려 영화인장으로 치러졌다. 영결식 후 강수연은 경기도 용인추모공원에서 영면에 들었다.

1966년생인 강수연은 네 살이던 1969년부터 아역배우로 활동하며 영화계에 입문했다. 

1986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를 통해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니스영화제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인정 받았고, 한국 최초 '월드스타'의 수식어를 얻었다.

임권택 감독과 다시 호흡을 맞췄던 '아제 아제 바라아제'(1989)에서는 비구니 연기를 위해 삭발까지 소화하며 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국내에서도 청룡영화상과 대종상, 백상예술대상을 포함해 10개가 넘는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활발하게 이어왔던 영화 활동에 이어 2001년에는 SBS 드라마 '여인천하'의 정난정 역할로 그 해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의 출범 초기부터 심사위원·집행위원 등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살려 이후에는 영화 행정가로 더 많은 얼굴을 비춰왔고,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부산국제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을 맡아 일했다. 



강수연이 세상을 떠날 당시 후반 작업 중이던 '정이'는 2023년 1월 20일 세상에 공개됐다. 

이후 지난 해 5월 고인의 1주기를 맞아 추모전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이 개최됐다.

명예위원장 임권택 감독과 김동호 추진위원장, 박중훈, 예지원 위원장 등 영화계의 많은 선·후배, 동료 29명이 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원회라는 이름으로 고인의 1주기 추모전을 위해 힘을 모았고, 강수연의 유작 상영과 무대인사 등을 통해 고인을 추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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