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개그맨 황영진이 안타까운 가정사를 밝혔다.
6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현금부자 황영진의 짠테크 라이프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황영진은 아내 김다솜이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주러 나가자 아침 먹을 준비를 했다.
황영진은 딸이 먹은 도넛 비닐에 묻은 설탕을 핥아 먹은 뒤 박스에 묻은 설탕까지 핥아 먹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황영진은 남은 우유에 물을 섞어서 원샷하더니 이번에는 아이들이 먹고 남은 잔반과 도넛, 김치 국물을 한 곳에 모으더니 그걸 볶아서 먹었다.
황영진은 심지어 아이들이 먹던 수저를 사용해서 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친 황영진은 바로 설거지에 돌입했다. 황영진은 식기들을 받아둔 물에 초벌로 헹구고 마지막은 흐르는 물에 급하게 헹궜다.
김구라는 황영진표 설거지에 "물이 단수되면 저렇게 많이 한다"면서 웃었다.
황영진은 설거지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식기에 묻은 물기를 바닥에 털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황영진은 걸레로 바닥을 닦다 보면 물기가 마른다면서 물을 아끼기 위한 물 털기였음을 전했다.
그 시각 김다솜은 아이들 친구 엄마들과 카페에서 티타임을 즐기고 있었다. 김다솜은 아들 지한이가 학급회장이 된 기념으로 커피 플렉스를 했다.
황영진은 몸에 비누를 묻히고 14초 만에 헹굼을 완료하는 초스피드 샤워를 마쳤다. 김다솜은 "오빠가 비누를 몇 년 쓴 건지 모르겠다"면서 "가끔 오빠한테 냄새가 난다"는 얘기를 했다.
황영진은 집에서 모아온 우유갑을 가지고 주민센터로 향했다. 우유갑을 휴지로 바꿔준다고.
황영진은 "다른 구는 식용유를 주는 곳도 있다. 저희 동네는 휴지만 준다. 구청장님 다른 것도 한 번 생각해 보시면 좋겠다"고 건의사항을 말하기도 했다. 이에 서경석은 "구의원 나가라. 저런 얘기가 중요한 얘기다"라고 칭찬을 했다.
황영진은 휴지 하나를 받아온 뒤 집 앞 분리수거장에서 쓸만한 선풍기, 다리미, 믹서기를 가지고 집으로 들어갔다.
황영진은 공병을 바꾸러 나가는 길에 커피 플렉스 중인 아내를 만났다. 김다솜은 커피를 마시다말고 황영진을 따라가 "언니들 있는데 공병 좀 바꾸러 다니지 마"라고 얘기했다.
황영진은 제작진이 이렇게 절약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자 집안환경으로 인해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혼자 생활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황영진은 당시 학용품을 비롯해 여러 가지가 부족했고 도시락도 싸갈 수가 없었다고 했다. 버스를 타고 갈 거리도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서 걸어다녔다고.
황영진은 아내를 만나고 아빠가 된 후에는 가난을 절대 물려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절약을 해온 것이라고 했다. 황영진은 "가난 너무 싫다. 지긋지긋하다"며 눈물을 쏟았다.
사진=S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