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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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들에게 거짓말 탐지기를 시행하자"…부정부패+불신 얼마나 심각하면, 대체 어느 나라?

기사입력 2024.05.05 09:44 / 기사수정 2024.05.05 09:44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우크라이나 레전드이자 우크라이나축구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안드리 셰우첸코가 자국 리그에 획기적인 결정을 내렸다. 심판들 신뢰 회복을 위해 심판들을 대상으로 거짓말 탐지기를 시행하는 것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최근 보도에 따르면 "전설적인 스트라이커이자 전 우크라이나 국가대표팀 감독이었던 셰우첸코가 이끄는 우크라이나축구협회는 최근 과감한 새로운 조치를 도입했다"며 "심판은 이제 거짓말 탐지기 테스트를 받는다"고 했다.

셰우첸코 회장이 도입하는 이유는 있었다. 심판들 신뢰 회복을 위해서다. 매체는 "우크라이나축구협회 목표는 비난을 피하고 기준을 개선하는 것뿐만 아니라 부패, 뇌물 수수 및 승부조작을 근절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문제는 소련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수십년간 우크라이나 스포츠를 황폐화했다"고 설명했다.

셰우첸코 회장은 "우리는 거짓말 탐지기를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심판과 그렇지 않은 심판을 이해하기 위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기회로 보고 있다"며 "우리는 깨끗한 상태에서 시작하고 있다. 거짓말 탐지기를 통과하지 못한 사람은 더 이상 심판을 맡을 수 없다"고 말했다.

스포츠와 오심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심판이 사람이기에 오심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하지만 빈번히 일어나는 것이 문제다. 세계의 축구 리그에서는 비디오 판독(VAR)과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SAOT) 등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지만 오심은 계속 나오고 있다. 비디오 판독을 해도 사람이 보고 판정하기 때문이다.




오심과 관련한 논란은 최근에도 있었다. '엘 클라시코'라는 세계 최고의 더비 경기에서 오심 논란이 나오며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

오심 논란이 일어난 것은 지난 22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스페인 라리가 32라운드 경기에서였다. 상황은 전반 27분 발생했다. 바르셀로나의 하피냐가 올린 코너킥을 라민 야말이 발로 공을 건드렸고 공은 레알의 골문으로 향했다. 레알의 안드리 루닌 골키퍼가 이를 쳐냈지만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공이 골라인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주심의 판정은 노 골이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골라인 판독 시스템이 있어 공이 골라인을 넘어가면 심판에게 신호가 가지만 라리가는 골라인 판독 시스템이 없어 비디오 판독으로만 이를 판정해야 했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 심판의 이야기를 듣고 득점이 아니라고 선언한 것이다. 1-1 상황에서 이것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고 바르셀로나는 레알에 패하며 이 상황이 더욱 화제를 모았다.

오심이 일어나는 경우 몇몇 심판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이런 오심 하나가 팀의 승리를 가르기도 하기에 치명적인 경우도 많다. 우크라이나축구협회는 이런 오심을 방지하고자 거짓말 탐지기를 도입한 것이다.



우크라이나축구협회가 도입한 것은 거짓말 탐지기만이 아니었다. 심판 배정 방식도 바꿨다. 매체는 "우크라이나축구협회는 심판이 경기에 배정되는 방식을 변경했다"며 "우크라이나 최고 수준의 경기에서는 심판이 완전히 무작위로 배정된다. 축구협회는 복권 시스템이라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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