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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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1살 때 헤어진 父, 울기 싫어 안 물어봤다" 고백 (아빠하고)[전일야화]

기사입력 2024.05.02 06:5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오유진이 부모님을 대신해 자신을 위한 삶을 산 할머니에게 감사를 표하며 눈물을 보였다.

1일 방송한 TV조선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에는 가수 오유진과 할머니의 하루가 공개됐다.

이날 오유진은 할머니에게 깜짝 미역국 선물을 해준 후 홀로 돌아서서 눈물을 참아 눈길을 끌었다.

박중훈은 "혼자 있어도 안 우냐"고 물었고 오유진은 "혼자 있어도 안 운다. 울컥은 하지만 눈물 삼키는 습관이 있다. 눈물 나오면 '괜찮다' 하면서 삼킨다"고 고백했다.



오유진에게 감동해 "다 컸다"며 눈물을 흘린 할머니는 해가 질 때까지 손녀와 캠핑을 즐기다 "처음에 프로그램 제목에 '아빠'가 들어가서 하지 말자고 했었다. 네가 괜찮다고 해서 했다. 잘한 것 같다"고 밝혔다.

오유진은 "예전부터 할머니가 가정사 밝히기 싫어했던 것에 동의를 했었다. 이걸(가정사를) 방송에서 이야기하다보니까 처음에는 부담스러웠다. 아빠와 관련된 이야기니까 솔직히 싫었다"며 "그런데 막상 해보니까 걱정과 달리 색다른 경험을 해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할머니는 오유진에게 "아빠에 대해 살면서 한 번도 물어보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오유진은 "아빠와 있던 시간이 짧았던 만큼 추억거리도 없었고 할머니와 엄마가 생각이 안날 만큼 행복하게 살게 해줬다"며 1살 때 이혼으로 헤어지게 된 아빠에 대한 기억과 할머니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오유진은 "어렸을 때 할머니 손을 벗어나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할머니는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는 아빠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물어보지도 않고 내가 물어봐도 그냥 괜찮다라고만 한다"며 손녀를 걱정했다.



그는 "옛날에도 이야기했다.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이야기하라고, 전화번호도 있다고. 언제든지 이야기해라. 할머니가 아빠 전화번호 주겠다"고도 재차 언급했다.

오유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가 아빠 이야기를 했을 때 할머니가 어떤 감정일지 상상도 되고 빈자리를 못 채워줬나 생각할까봐 일부러 더욱 말 안한다. 제가 울기 싫어서 엄마에게 묻지 않는다"고도 고백했다. 

'왜 이렇게 울음을 참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오유진은 "어릴 때부터 습관이다. 혼자 삭히는 게 익숙해진 것 같다"며 "펑펑 울어본 적이 없다. 제가 우는 걸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가 싫다. 밝은 모습만 보이고 싶다"고 전해 패널들의 안타까움을 전했다.

촬영장에서 이 영상을 본 오유진의 할머니 또한 눈물을 닦아 더욱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사진 = TV조선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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