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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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 특집④] 한국 조정, 이제는 '희망의 노' 젓는다

기사입력 2011.08.19 10:16 / 기사수정 2011.08.19 10:20

김덕중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덕중 기자] MBC 버라이어티 무한도전 조정편을 시청하면서 받은 감동을 재차 느끼고 싶다면 주말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조정경기장을 찾으면 된다. 대한조정협회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주말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조정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지원을 받아 무료로 운영한다. 무한도전 멤버들의 느꼈던 벅찬 감동을 재현하긴 힘들지 몰라도 조정이 어떤 스포츠인지 체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협회 관계자는 "조정은 협동심, 지구력. 균형 감각 등을 갖추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는 정직한 스포츠다. 때문에 ‘물 위의 마라톤’으로도 불린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에이트 종목 2,000m 를 탔는데 선수들의 경우에도 완주를 하게 되면 체중이 1,5~2kg 정도 빠진다. 노를 저은 만큼 배가 앞으로 나가고 일심동체를 이루지 못하면 결코 경기를 치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무한도전 조정편 종료 이후 조정 협회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들의 목표는 크게 두 가지. 경쟁력 있는 선수 육성과 조정의 대중화다. 먼저 대표팀의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외국인 코치 내정과 대표팀의 유럽투어를 고려 중이다. 국내에서 열리는 굵직한 국제대회를 앞두고 경기력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한도전을 통해 조정을 일반일들에게 알렸으니, 이를 체계화해 저변을 넓히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이계백 조정협회 전무이사는 "조정은 선수용 보트의 경우 고가다. 레저용 보트는 그나마 저렴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일반일들이 구입하기에는 적지않은 부담이 따른다. 운반, 보관의 문제도 있다. 이 때문에 협회 차원에서 보트를 대량 구매해 보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는 미사리 조정경기장 한 곳에서만 조정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 또한 여러 곳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사리 조정경기장 한 곳으로는 부족하다. 이 또한 반은 경정장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제약이 따른다는 게 조정협회의 지적이다. 충북 충주에 조정경기장이 건립 중이지만 접근성이 좋은 한강이 조정의 대중화를 위해선 가장 매력적인 장소로 꼽힌다. 실제 동작구 흑석동은 미사리 조정경기장 건립 이전 조정 선수들의 주요 훈련지였다. 숙소와 배를 보관하는 곳이 마련돼 있고 지금도 새벽 시간을 이용해 선수들의 훈련이 이뤄지고 있다.

이 전무이사는 "한강을 낮시간 대에 이용할 수 있다면 조정이 보다 폭넓게 보급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는 유람선, 수상 택시 등의 동력 배들이 많아 안전상의 문제가 있다. 그렇다고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서울시의 협조 아래 구획을 정해놓고 운영하면 된다. 선수들은 선수대로, 일반인들은 일반인대로 배를 띄운다면 문제될 게 없다. 하나하나 풀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미사리 조정경기장의 레저 조정 탑승장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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