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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캡틴의 품격…맨유 주장, 오른손 골절→붕대 감고 '선발 풀타임+2골 1도움' 맹활약

기사입력 2024.04.26 10:26 / 기사수정 2024.04.26 10:26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손이 골절됐음에도 선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구단의 존경을 샀다.

영국 매체 '더 타임스'는 26일(한국시간)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코번트리와의 경기에서 오른손이 부러졌지만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고집했다"라고 보도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22일 코번트리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FA컵 준결승전에 선발로 나와 연장전까지 모두 뛰면서 120분을 소화했다.

그는 1-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해리 매과이어의 헤더 추가골을 도왔고, 후반 13분 골대 구석을 노리는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스코어 3-0을 만들었다.




맨유는 이날 1골 1도움을 올린 페르난데스 활약에 힘입어 3-0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후반 26분 추격골을 허용한 후 2골을 더 실점해 3-3 동점이 되면서 연장전까지 치렀다. 2부리그 팀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한 맨유는 승부차기에서 승리해 결승 진출에 성공하면서 자존심을 지키는데 성공했다.

코번트리와 예상치 못한 혈투를 펼친 맨유는 지난 25일 영국 맨체스터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홈경기를 가졌다.

직전 경기에서 120분 경기를 소화했기에 어려운 경기가 될 가능성이 있었고, 전반 35분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됐다. 그러나 맨유는 저력을 발휘해 선제골을 허용한 후 도합 4골을 터트려 4-2 승리를 거두면서 홈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승점을 53(16승5무12패)으로 늘리면서 7위에서 6위로 도약했다.

한편, 경기가 끝난 후 맨유 팬들이 놀랄 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맨유 주장이자 핵심 미드필더 페르난데스가 손이 골절된 상태임에도 경기 출전을 원해 오른손에 붕대를 감고 풀타임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코번트리와의 FA컵 경기에서 오른손이 골절됐음에도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고집한 것을 알려졌다"라며 "쾌활한 성격과 자극을 주는 리더로 평가 받고 있는 페르난데스의 태도는 구단 내에서 호평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손에 붕대를 감은 채로 선발 출전한 페르난데스는 셰필드와의 홈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3개나 올리며 골절상을 입은 선수라는 게 믿기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페르난데스는 팀이 1-2로 끌려가고 있는 후반 16분 매과이어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후반 36분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셰필드 골망을 흔들며 역전골을 터트렸다. 

페르난데스의 활약상은 멀티골에 그치지 않았다. 후반 40분 골문 앞으로 보낸 패스를 라스무스 호일룬이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페르난데스는 팀의 4번째 득점을 도우며 이날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1월 맨유에 합류한 페르난데스는 셰필드전을 포함해 구단 통산 229경기 79골 64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여름엔 해리 매과이어를 대신해 클럽 주장으로 선임됐다. 

맨유 유니폼을 입은 후 페르난데스는 줄곧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특히 그의 내구성은 놀라울 정도이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페르난데스가 합류한 이후 맨유가 치른 경기는 241경기인데, 이중 페르난데스가 결장한 건 12경기뿐이다. 결장한 12경기 중 5경기는 카드로 인한 출장 정지였고, 질병을 제외한 부상으로 인해 결장한 횟수는 단 한 번도 없었다.

매 경기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면 맨유에 큰 힘이 되고 있는 페르난데스는 골절로 인해 경기에 결장할 수 있었지만 선발 출전을 원했다. 손에 통증을 느끼는 와중에도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며 엄청난 활약을 펼친 그의 모습에 팬들은 감탄을 금하지 못했다.

토트넘 홋스처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도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때 손가락이 골절됐음에도 붕대를 감은 채로 경기를 소화해 화제를 모았다. 페르난데스는 부상 정도가 더 심해 오른손을 붕대로 둘둘 감았는데, 팀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주장의 태도는 동료들의 귀감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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