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가산, 임재형 기자)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가장 업계, 유저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장르 중 하나는 '방치형 게임'이다. 지난해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장 확대가 이뤄진 '방치형 게임'은 나만의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재미에 더해 PVP, PVE 등 각 게임사만의 콘텐츠가 더해지면서 많은 유저들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앱 통계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방치형 게임'은 지난 2019년 대비 2.5배의 성장을 이뤄냈다. 지속적으로 우상향하고 있는 만큼 2024년도 다양한 '방치형 게임'의 경쟁이 예상된다.
이러한 '방치형 게임'의 전성시대에 자신들의 특별한 강점을 내세워 도전장을 던진 게임이 있다. 게임투게더가 23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드래곤스피어: 뮤 키우기'가 그 주인공으로, '드래곤스피어: 뮤 키우기'는 한국을 배경으로 한 익숙한 탐험, 다양한 셋팅이 가능한 장비 수집, 횡스크롤 방식에 더해진 화려한 스킬과 액션, 캐릭터 '뮤'의 의상을 입맛에 맞게 바꿀 수 있는 코스튬까지 많은 유저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콘텐츠를 탄탄하게 갖췄다.
▲'업력 10년차' 게임투게더 개발력 응집... '드래곤스피어: 뮤 키우기' 핵심 콘텐츠는?
엑스포츠뉴스는 지난 11일 게임투게더 김상모 대표, 이병현 PD를 만나 23일 출시된 '드래곤스피어: 뮤 키우기'의 핵심 콘텐츠 및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볼 수 있었다. 지난 2015년 3월 설립된 게임투게더는 신작의 IP(지식재산권) 기반이 된 '드래곤스피어'부터 '용비불패' '무림소녀 키우기' 등을 개발한 액션게임 명가다. 게임투게더는 글로벌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던 '드래곤스피어' IP를 신작을 통해 이어가기 위해 이번 신작 방치형 RPG를 개발했다.
'드래곤스피어: 뮤 키우기'의 성장 캐릭터 '뮤'는 '드래곤스피어'의 여섯 클래스 중 유저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암살자다. 김상모 대표는 "'드래곤스피어'에서 인기가 높았던 암살자 '뮤'를 활용해 스핀오프 작품을 개발했다"며 "강남을 시작으로 한강, 광안리 등 한국 명소를 배경으로 삼았다. 국내 게임 중 한글이 제일 많이 등장하는 만큼 '한국 문화 알리기'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뮤'를 기반으로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재미를 갖춘 '드래곤스피어: 뮤 키우기'는 '세븐나이츠 키우기' '버섯커 키우기' 등 최근 론칭된 방치형 게임의 트렌드를 잘 따라가면서,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자신만의 강점을 잘 갖췄다. 대표적으로 모든 파츠 별로 개별 코스튬이 가능한 시스템을 들 수 있다. 이는 김상모 대표의 철저한 장르 분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결과다.
김상모 대표는 "무기, 방어구, 날개, 벨트, 헤어 등 모든 파츠를 코스튬할 수 있다. 이는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사례이며, 액션 게임에서는 특히 드물다"고 전했다. 이어 이병현 PD는 "셋팅의 다양화도 이번 신작의 강점으로 볼 수 있다. 속성 시스템에 따라 주요 몬스터에 대한 공략법이 달라지는데, 이를 통해 유저들이 수집 측면에서 다양한 재미를 느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수집, 셋팅에 더해 PVP, 길드 등 장르의 기본을 탄탄하게 갖춘 것도 '드래곤스피어: 뮤 키우기'의 강점이다. 김상모 대표에 따르면 PVP 시스템은 '가위바위보' 전략을 도입했다. 스킬마다 돌진, 방어, 회피 기술이 있는데, 배치에 따라 승부가 결정나기 때문에 글로벌 유저들이 '전략 구성' 측면에서 매력을 느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길드 콘텐츠 또한 순위, 협동 레이드, PVP 시스템을 도입해 유저들이 다양한 재미를 확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작 '무림소녀 키우기'를 개발했던 경험도 이번 신작에 큰 도움이 됐다. '드래곤스피어: 뮤 키우기'가 상당한 볼륨의 콘텐츠를 구성하게 된 이유에는 전작의 초기 서비스에 대한 피드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무림소녀 키우기'는 800개의 맵을 구성했는데, 그렇다보니 2~3주 만에 헤비 유저들이 모든 콘텐츠를 소모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대한 경험은 '드래곤스피어: 뮤 키우기'에 제대로 녹아들었다.
김상모 대표는 "이번 신작에서는 유저들의 속도에 맞출 수 있도록 많은 대비를 했다. 전작 대비 10배 이상의 콘텐츠를 준비했다. 맵만 9000개에 달한다"며 "전작 경험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초반 볼륨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병현 PD는 "전작은 스탯이 강하면 스테이지를 넘어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속성, 스킬 매커니즘 등 전략성이 많이 보강됐다. 유저들의 셋팅 재미가 많이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추후 글로벌 공략+장르 확장도 고민... 최종 목표는 AAA게임 만드는 '개발 명가'
23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드래곤스피어: 뮤 키우기'는 5, 6월부터 글로벌 론칭의 닻을 올릴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 대해서도 게임투게더는 다양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첫 고민은 '채널'이다. 이병현 PD에 따르면 전작은 대만에서 많은 인기를 누렸는데, 서버가 분리된 만큼 한국 유저들과의 조우는 불가능했다. 이번 '드래곤스피어: 뮤 키우기'는 '글로벌 대전'의 가능성을 만들기 위해 '같은 서버, 채널 다양화'를 시도했다.
김상모 대표는 "채널을 다양화하려고 한다. 중국은 워낙 유저들이 많아 채널을 많이 늘렸는데, 우리는 유저 분산을 고려해 특정 이벤트, 시점, 국가 서비스 기점으로 늘릴 계획이다"며 "이렇게 되면 '글로벌 대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PVP의 재미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채널에는 '뮤'에 이은 '드래곤스피어'의 두번째 인기 캐릭터 '제녹'을 추가할 계획을 세웠다. '뮤'로 시작하지만 새로운 채널에는 '제녹'의 선택지가 늘어나는 형식이다. 물론 기존 채널에서도 '뮤'를 키우면서 많은 성장 재화를 확보한 만큼, 원한다면 '제녹'의 빠른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
김상모 대표는 "개발비 확충 이후 어떻게 콘텐츠 확장을 할지 고민 중이다"며 "흔히 '방치형 장르'는 '짧은 기간 매출을 올리고 빠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우리는 '모바일 RPG'로 접근하고 있다. 긴 호흡의 서비스를 생각하고 있으며 어떻게하면 유저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다. 이에 뮤-제녹을 함께 플레이하는 선택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드래곤스피어: 뮤 키우기'의 성공 이후 게임투게더가 바라보고 있는 방향은 무엇일까. 김상모 대표는 "제대로 된 AAA 액션 게임을 개발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상모 대표에 따르면 높은 퀄리티의 액션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선 PC-콘솔 플랫폼이 필수다. 김상모 대표는 "'드래곤스피어: 뮤 키우기'는 모바일에 어울리는 콘텐츠가 무엇인지 생각했었다. 추후 PC-콘솔 플랫폼 게임을 제작하게 된다면, '직접 조작'으로 강한 액션성을 갖춰 개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선 작은 규모에도 깊이 있는 게임을 만드는 '개발 명가'가 되고 싶다는 각오다. 김상모 대표는 "한국에도 해외처럼 개발에 강점이 있는 '명가'가 등장했으면 한다. 이를 목표로 삼고 달리겠다"고 전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김상모 대표, 이병현 PD는 '드래곤스피어: 뮤 키우기'의 성공을 위해 끝까지 달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상모 대표는 "우리 게임을 응원하는 팬들 덕분에 10년 간 개발을 이어왔다. 앞으로도 팬들을 위해 좋은 게임을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병현 PD 또한 "'드래곤스피어: 뮤 키우기'는 서비스 끝까지 업데이트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신작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사진=게임투게더 제공, 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