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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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윤 학폭 피해자 "회사 뒤에 숨어 사과 없어…아직 안 끝났다" [전문]

기사입력 2024.04.22 08:24 / 기사수정 2024.04.22 08:2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송하윤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가 추가 입장을 밝혔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송하윤의 학폭을 최초로 알렸던 남자 후배 피해자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자신이 폭로를 결심한 계기와 송하윤 소속사와의 연락 내용, 당시 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 등을 구체적으로 작성했다.

그러면서 "거두절미하고 본인이 나서서 먼저 사죄하고 용서를 구했다면 이렇게 공론화 할 생각도 없었을뿐더러 제가 피해자인 것이 확실한 부분에서 입닫겠다는 각서까지 쓰고 사과를 받아주겠다고 했는데도 당사자는 제시한 기한까지 연락이 주지 않아 더 이상 당사자와 사측을 통한 연락할 이유가 없어 추후 사측으로 부터의 모든 연락을 차단했다"고 전했다.

또 "마지막 방송 후,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역시나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정말로 와 닿는 순간이다. 누나가 끝까지 부정하고 ‘일면식도 없으며 사실 무근’이라며 지금까지 사과가 없으신 것을 보면 사과할 생각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법적 대응을 하려고 준비 중이신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아시다시피 제가 법적 대응 한다고 겁먹고 피할 것 같았으면 처음부터 시작도 안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혹시라도 법적 대응 생각하신다면 제가 무슨 일이 있어도 합의해 드릴 생각은 일절 없으니, 단 일말의 희망도 가지시지 않으셨으면 한다"라고 경고했다.



지난 1일 JTBC '사건반장'은 송하윤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A씨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A씨는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04년, 당시 3학년이던 학교 선배 송하윤에게 불려 나가 90분간 이유도 모른 채 따귀를 맞았다고 폭로했다.

송하윤이 이후 다른 학교 폭력 사태에 연루돼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으며, 이후 폭행에 대한 어떤 사과도 받지 못한 채 연락이 끊겼다고 말한 바 있다.




다음은 송하윤 학교폭력 피해자가 올린 전문.

안녕하세요, 송하윤 학폭관련 사건 남자 후배 피해자 입니다.

먼저 이렇게 많은 관심과 응원 해주신 분들께 정말로 감사드린다는 말씀드립니다. 

여러 곳에서 많은 대부분의 댓글을 모두 다 하나씩 읽어보았습니다. 짧은 영상으로 이 모든 이야기를 담지 못하여 오해를 하실만한 부분도 있었다는 걸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빌려 사건을 제보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 제 나름대로 최대한 세세하게 풀어보겠습니다.

스크롤 압박이 있을수도 있으니 양해 부탁드리며 불편하신 분들은 뒤로가기 눌러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저는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메이져 OTT회사에서 방송해주지 않는 최신 한국 드라마나 영화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부분이 사실입니다. 한국에서 약 2달전에 유행했던 그 “내 남편과 결혼해줘”라는 드라마는 제가 약 한 달 전까지 들어본 적도 없으며 현재까지도 보지도 못했습니다. 

약 한 달 전,  유투브 쇼츠 영상을 그냥 생각없이 올리며 보던 중 ‘한마디만 하겠다’라는 영상이 반복적으로 나오는 겁니다. 이름을 확인해보니 송하윤으로 전혀 모르는 이름이었으나 얼굴과 목소리가 너무 비슷해서 구글링을 하여 찾아보니 여름 어느날 고등학교 점심시간 때 저를 전화로 붙러내 5교시가 끝나갈때까지 약 90분간 잡아 놓고 때렸던 누나 였었습니다.

제가 폭행을 당한 내용은 이미 아실테니 생략하고 조금 다른 부분을 이야기 해 드리겠습니다.  제가 왜 이 사건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사과를 받고 싶어했냐하면,  당시에 제가 호감을 가지고 연락하던 사람이 누나와 같이 있던 그 연예인 동생이었고 사건이 있던 그 전 날까지도 웃으면서 문자주고 받으며 통화했던 사이였습니다. 그래서 너무 억울하고 답답했지만 당시에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첨언드리자면, 이 사건이 공론화 된 후, 제가 이 동생에 대하여 밝히지 않은 이유는 이 동생 역시 피해자일 수 있고, 혹시라도 화살이 이 동생한테 갈 수도 있기 때문이었으며, 추후 법적 공방이 생길 경우라면 몰라도 현재는 이 동생에게도 개인적으로 나서지말라고 제가 직접 부탁하였습니다. 

또한, 왜 안도망갔냐?, 신고는 왜 안했냐? 이런 부분 댓글이 참 많았습니다. 물론, 지금은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당시에는 그 상황에 도망가봤자 어차피 다음날 또 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며 신고 해봤자 유야무야 되던 시기였고, 하극상은 더 더욱 말이 안되는 만화책에서만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어쨌든 그 사건 후, 저는 그 누나가 전학 가기 전까지 피해다녔고, 그 누나가 전학을 간 후에 어떻게 살았는지 관심 조차 없었습니다. 2024년 3 월 제가 쇼츠로 영상을 접하기까지 전 누나가 연예계 활동을 하다가 잘 안돼서 다른 일을 하고 살고 있겠거니 생각하며 잊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영상으로 보니 그때 일이 눈앞에 선명하게 지나가는 느낌으로 손에 땀이나고 등에는 식은 땀이 나더라구요. 안보이면 그나마 잊고 살아가려 노력할 수 있겠지만 눈 앞에서 TV에 나와서 과거와는 반대되는 행동을 보며 화가 나긴 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일이며 많은 분이 언급하셨듯이, ‘왜 이제와서 이렇게 까지 하냐?’라는 생각 저도 했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났고, 이제서야 빛을 본 연기자의 앞 날을 막는거 같아 최대한 조용히 사과만 받고 폭행의 이유만 듣고 덮을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본인이 기억하고 사과하고 싶고 과거를 뉘우치고 있다는 전제 하의 용서한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제일 먼저 S양 본인 오피셜에 아래와 같이 DM을 보냈습니다.  
읽었는지 안읽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답변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기획사로도 DM을 보냈었습니다. (주황색은 송하윤측 소속사로 블러처리 하였습니다.)
물론 또 답변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실명을 공개하고 이메일을 보냈었습니다.
(주황색은 송하윤측 소속사, 보라색은 저로 블러처리 하였습니다.)
물론 처음 두 통까지는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세번째 이메일 보낸 후에야 아래와 같이 답장이 왔습니다.
이 후 사측이 전후 사정을 알고 싶다고 하여 자세하게 2시간 가량 통화하였습니다.
이 후에도 전후 사정관련해서 메신져로 같은 얘기를 반복해서 했습니다. 그럼에도 계속 연기자와 연락 안된다는 말과 함께 만나자는 입장을 고수하여서 이렇게 전달하였습니다.

그리고 만나지 않은 이유는 세가지 입니다.

1.   1. 제가 한국으로 갔을 경우
a.    항공권 및 숙박을 비롯한 경비를 빌미로 사과하려고 시도 했다 라고 보여질 수 있음.

2.   2. 배우와 회사 관계자가 미국으로 왔을 경우
a.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미국으로 가서 직접 사과를 하려 시도하였다 라고 보여질 수 있음.

3.     3. 많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피해자 입장으로서 만나는 것이 매우 껄끄럽고 불편함.

저는 애초에 누나가 사과하려는 의도나 마음이 확실히 느껴졌다면 아예 만나지도 않고 사과를 받아주고 덮어 줄 생각이었습니다.

이 후 입장문에서 자꾸 사실관계 파악이라는 내용이 나왔는데 메세지를 조금 보여드리자면 이미 전후 사정에 대한 얘기는 끝난 상황입니다.

사측으로 당사자한테 직접 진정성 있는 사과와 폭행의 이유를 들으면 입 닫겠다는 각서까지 작성하겠다고 기한을 주며 전달하였습니다만, 당사자랑 연락이 안된다는 믿을수 없는 얘기를 하는 사측과 며칠이고 계속 연락한다고 해결 될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당사자가 그렇게 심각한 사안이라고 판단이 됐다면 제가 공유한 전화번호, 이메일 및 메신져를 통해 저한테 직접적으로 연락할 방법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 뒤에 숨어서 사과는 없었으며, 피해자인 저에게 ‘시시비비를 가려보자’라든지 ‘만나자’라는 가해자 측의 요구는 뻔뻔하다고 생각이 들었으며 들어줄 이유 조차 없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본인이 나서서 먼저 사죄하고 용서를 구했다면 이렇게 공론화 할 생각도 없었을뿐더러 제가 피해자인 것이 확실한 부분에서 입닫겠다는 각서까지 쓰고 사과를 받아주겠다고 하였는데도 당사자는 제시한 기한까지 연락이 주지 않아 더 이상 당사자와 사측을 통한 연락할 이유가 없어 추후 사측으로 부터의 모든 연락을 차단 하였고, 타의 모범을 보여야 하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학폭을 했음에도 일말의 죄책감도 없이 뻔뻔한 태도로 대중 앞에 서는 일을 하는 것은 저를 비롯한 모든 피해자들과 대중을 기만하는 것이라 판단되어 이 배우의 학폭을 공론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방송 후,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역시나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라는 말이 정말로 와 닿는 순간입니다. 누나가 끝까지 부정하고 ‘일면식도 없으며 사실 무근’이라며 지금까지 사과가 없으신 것을 보면 사과할 생각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법적 대응을 하려고 준비중이신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시다시피 제가 법적 대응 한다고 겁먹고 피할것 같았으면 처음부터 시작도 안했습니다. 혹시라도 법적 대응 생각하신다면 제가 무슨 일이 있어도 합의해 드릴 생각은 일절 없으니, 단 일말의 희망도 가지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 것 하나는 확실한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누나의 아주 오래된 소문이 될 거 같네요. 그리고 아직 안 끝났습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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