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불후의 명곡' 이용식, 이수민, 원혁이 감동의 무대를 꾸몄다.
20일 방송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세기의 사랑꾼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용식과 이용식의 딸 이수민, 사위 원혁이 함께 출연했다.
이용식은 이수민과 원혁의 결혼을 반대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용식은 "소개할 때부터 '극심한 반대'라고 했는데 어폐가 있다. 반대를 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반대도 안 했지만 찬성도 안 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수민은 "2년간 남자친구가 있는 걸 어필했다. 아빠가 전화 와서 '뭐해' 이러면 '남자친구와 데이트 해' 한다. 그러면 '왜 이렇게 자극적인 단어를 쓰냐. 친구와 밥 먹는다고 하면 되지. 굳이 남자친구, 데이트라는 단어를 왜 쓰냐'라고 한다. 연애를 하고 결혼할 거라는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거다"라며 정곡을 찔렀다.
이용식은 "원혁이라는 저 친구를 120m 거리에서 3초를 봤다. 택시를 기다리고 있는데 한 남자가 꾸벅 인사를 하더라. 날 보고 인사하는 건가 했다. '누군데 날 보고 인사하지'라고 하니 '아빠 나 요즘 만나는 남자친구야' 이러더라. 심장이 멈췄다. 3초를 보고 택시가 오길래 튀었다. 창문으로 슬쩍 보면 2초다. 합해서 5초를 보고 결혼을 승낙할 아빠가 어디있겠냐"라고 해명했다.
이수민은 "2년 동안 안 만나주니까 억지로 부딪히게 해야겠다 싶었다. 그 3초가 2년 만이었다"라고 토로했다.
원혁은 "'미스터트롯'을 참여한 계기가 장모님이 강력하게 추천해주셨다. 이거면 허락받을 수 있을 거라고 말해주셨다.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신감이 넘쳐 도전했다"고 밝혔다.
이용식은 "가수 진성이 그때 아주 안 좋은 이야기를 했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고 하더라. 내가 통나무냐"라며 농담했다.
그러자 이수민은 "그게 첫 번째 도끼질이다"라며, 원혁은 "지금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용식은 "온 몸에 상처다"라며 또 한 번 농담했다.
세 사람은 수와진 안상수의 '영원히 내게' 무대를 꾸몄다. 이용식과 원혁은 감정을 담아 열창했고 이수민은 첼로 연주를 들려줬다.
사진= K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