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김용건이 '아빠는 꽃중년' MC로 출연해 3년 전 77세의 나이에 득남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당시의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김용건은 18일 첫 방송된 채널A 새 예능 '아빠는 꽃중년'에 출연했다.
'아빠는 꽃중년'은 평균 나이 59.6세인 쉰둥이 아빠들이 평균 나이 5세인 자녀들을 키우는 일상을 공개하는 프로그램으로, 김용건은 재혼 후 50대의 나이에 늦둥이 딸을 얻은 김구라와 함께 MC로 나섰다.
앞서 김용건은 77세의 나이로 늦둥이 아들을 품에 안아 화제를 모았다.
2021년 8월 김용건은 혼전 임신 스캔들로 파장을 낳았다.
2008년 한 드라마 종영 파티에서 13년간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던 39세 연하 여성 A씨가 그해 초 임신을 했다는 소식을 접한 김용건은 A씨의 출산 문제로 갈등을 빚었고, 결국 이는 법적 다툼까지 이어졌다.
이후 김용건은 A씨에게 낙태를 강요한 혐의로 피소됐다.
앞서 A씨 측이 김용건에게 두달 여간 폭행, 폭언, 협박을 받았다고 폭로하며 논란이 커진 상황 속, 김용건이 법률 대리인을 통해 "상대방의 상처 회복과 건강한 출산, 양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혹여라도 법에 저촉되는 바가 있어 책임질 일이 있다면 당연히 질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곧 태어날 A씨의 아이를 자신의 호적에 올리는 것은 물론, A씨의 출산과 양육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아버지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거듭 얘기했고, A씨도 김용건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며 갈등은 극적으로 봉합됐다.
이후 김용건의 늦둥이 근황은 tvN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 등을 통해 언급돼왔다.
2022년 김혜자는 김용건과의 전화통화에서 "아기는 잘 자라냐. 너무 신기하다"며 늦둥이 이야기를 꺼냈고, 이를 듣고 있던 김수미는 "아이가 아빠를 꼭 닮았다. 금 한 돈 준비해라"면서 늦둥이의 외모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후 '아빠는 꽃중년'을 통해 김용건의 늦둥이 이야기가 다시 공개적으로 전해졌다.
방송에서 김구라는 "얼마 전에 알 파치노나 로버트 드니로도 그렇고. 해외에서도 80세 가까이 되시는 분들이 다 아이를 낳았다"라며 김용건의 출산을 간접적으로 얘기했다.
1940년 생인 할리우드 배우 알 파치노는 지난 해 54세 연하 여자친구와의 사이에서 늦둥이를 얻었다. 외신에서는 이를 두고 "아이가 성인인 18세가 되면 알 파치노는 100살이다"라고 언급하며 놀라움을 표한 바 있다.
김용건은 김구라의 말에 "그것도 다 부의 상징들이다. 그래야 거느리고 육아하고 할 것 아니냐. 돈 없으면 그렇게 못 낳는다. 책임져야 한다"고 얘기했다.
또 이혼과 재혼 소식이 공개적으로 알려진 후 아이를 얻은 이야기와 결혼 생활을 방송에서 얘기하는 것이 편하지는 않다는 김구라에게 "난들 이 자리가 편하겠냐. 어디가면 사실 내 입장이 좀 그렇다"고 속내를 말했다.
하지만 '늦둥이 있는 것이 좋지 않냐'는 말에는 "나쁘지는 않다"며 자녀를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떠들썩했던 사생활 스캔들 후 육아를 소재로 한 예능에 출연해 지난 3년간 속 시원히 말하지 못했던 늦둥이 소회를 밝힌 김용건이 꽃중년 아버지의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과 더욱 친근하게 소통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 = 채널A·tvN Story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