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배두나가 '레벨 문2'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국내외를 오가며 펼친 다양한 활동을 돌아봤다.
배두나는 19일 오전 서울시 중구 명동1가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레벨 문(Rebel Moon): 파트 2 스카기버'(감독 잭 스나이더) 기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레벨 문'은 평화로운 변방 행성에 지배 세력의 군단이 위협을 가하자 신분을 숨기고 마을에서 조용히 살던 이방인 코라와 여러 행성의 아웃사이더 전사들이 모여 은하계의 운명을 건 전투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레벨 문: 파트 2 스카기버'는 영화 '300', '맨 오브 스틸'의 잭 스나이더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배두나는 검술사 네메시스 역을 연기했다.
이날 배두나는 "지난 2022년에는 '레벨문'을 촬영하는 LA에서 거의 8개월 정도 를 있었다. 나이가 들면서는 어느 순간부터 2박3일의 장기 비행을 하는 일은 좀 지양하려고 한다. 몸에 안 좋더라"고 웃으며 인사했다.
이어 "그래서 요즘은 해외 일정을 많이 줄이려고 하는 편이다. ('레벨문' 촬영 이후에는) 한국에서 '가족계획'이라는 드라마를 찍고 있었다"고 근황을 전했다.
배두나는 "잭 스나이더 감독님에게 제안을 받았을 때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네메시스를 보며 여전사들이 싸우는 강인한 모습, 내면에 있는 순수한 번뇌를 겪었던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갓을 쓴 한국적인 모습을 가진 네메시스 캐릭터에 대해 "원래 시나리오는 갓을 쓰는 것이 아니었다. 의상 피팅을 하러 갔는데 갓이 이미 제작돼서 나와 있는 것을 보고 너무 반갑고 뿌듯했다. 우리나라의 남자들만 쓰던 것인데, 너무 신난다는 생각으로 갓을 썼다"며 웃었다.
또 "우주의 한 행성에 있는 캐릭터인데, 이런 한국적인 디테일한 의상을 입고 연기하니 굉장히 뿌듯하고 기분이 좋더라. 또 외모적인 부분에서는 네메시스의 아이라인을 좀 크게 그려보자는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설명했다.
'레벨 문: 파트 2 스카기버'를 향한 각별한 마음도 드러냈다.
배두나는 "거의 7~8개월을 외국에서 생활하며 외롭기도 했고, 여러가지 고충이 있었다. '레벨 문: 파트 2 스카기버'는 그렇게 해서 찍은 영화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이 작품에 대해 굉장히 애정이 있다. '레벨문'의 식구들, 배우들을 향한 가족 같은 느낌이 있다"고 떠올렸다.
이어 "파트1 때도 그랬지만 파트2가 공개되니까 진짜 완전 끝난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다. 섭섭하기도 하고, 모두 그립기도 하다. 영화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 '센스8'을 비롯해 '레벨 문' 파트1과 2까지 넷플릭스의 시리즈와 영화를 오가며 글로벌한 활약을 펼치며 '넷플릭스의 딸'로 불려왔던 배두나는 "넷플릭스의 딸은 너무 많아서, 저는 이모 정도로 해야 하지 않나 싶다"며 쑥스럽게 웃음 지었다.
이어 "제가 넷플릭스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이 '센스8'이었다. 그 작품 때는 한국 넷플릭스가 없던 때였다. 그렇게 오랫동안 넷플릭스와 몇 개의 시즌을 이어가며 관계를 이어왔다"고 돌아봤다.
또 "'센스8'때만 해도 사실 저는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을 잘 몰랐고, 그냥 좋은 작품이고 좋은 감독님이면 함께 하자는 마음으로 해왔었다. 영화든 드라마든 어떤 것일지라도, 저는 좋은 작품이 있고 제가 좋아하는 감독님들이 있다면 어디라도 가서 연기할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두나는 "아마도 그런 마인드 때문에 새로운 플랫폼에서도 먼저 연기할 수 있었던 기회를 만들 수 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지금은 넷플릭스가 너무 잘 되고 있지 않나. 좋은 것 같다"고 웃었다.
또 "'레벨 문2'에서는 파트1에서 전했던 떡밥도 회수된다. 그리고 잭 스나이더만의 비주얼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작품을 향한 기대를 당부했다.
'레벨 문: 파트 2'는 19일 공개된다.
사진 = 넷플릭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