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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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까지 무너진 롯데, 김태형 감독은 "흐름이 계속 안 좋게 간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4.18 18:42 / 기사수정 2024.04.18 18:42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김원중. 지난 4월 1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제구 난조 속에 패전 투수가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김원중. 지난 4월 1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제구 난조 속에 패전 투수가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전날 패배의 깊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믿었던 마무리 김원중이 무너지는 등 팀이 여러 가지로 풀리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3차전에 앞서 "김원중이 전날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고 해서 앞으로 (마무리로) 기용하지 않을 그런 건 아니다"라며 "김원중이 9회말에 상대 타자들이 번트 자세를 계속 취하는데 볼넷 2개를 주는 건 예상하지 못했지만 우리 게임 흐름이 계속 안 좋게 가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전날 2회초 박승욱의 선제 2점 홈런이 터지면서 모처럼 활기찬 분위기 속에 출발했다. 하지만 선발투수 이인복이 2회말 곧바로 2실점하면서 동점이 됐고 3회말에는 2-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롯데는 5회초 전준우의 동점 솔로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이인복이 6회말 LG 문보경에게 2점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LG의 필승조가 가동되면서 점점 더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롯데는 9회초 반전을 만들었다. 대타로 나선 선두타자 김민성의 2루타에 이어 이정훈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2사 3루에서는 최항, 박승욱, 손호영의 3연속 볼넷 출루로 밀어내기와 함께 5-5 동점을 만들었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지난 4월 17일 잠실 LG 트윈스전 패배로 8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김태형 감독의 커리어 사령탑 첫 8연패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지난 4월 17일 잠실 LG 트윈스전 패배로 8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김태형 감독의 커리어 사령탑 첫 8연패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롯데는 기세를 몰아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역전을 노렸지만 정보근이 공략한 유영찬의 초구가 평범한 외야 뜬공이 되면서 이닝이 종료됐다. 뒤집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LG 필승조가 모두 소진됐기 때문에 9회말만 잘 막는다면 충분히 연장전에서 좋은 승부를 노려볼 수 있었다.

그러나 롯데는 믿었던 마무리 김원중이 9회말 고개를 숙였다. 선두타자 박해민을 중전 안타로 출루시킨 뒤 신민재, 홍창기에 연이어 볼넷을 내줬다. 신민재, 홍창기 모두 강공 대신 번트 자세를 취했지만 김원중의 제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김원중은 결국 무사 만루에서 결승타를 허용했다. LG 안익훈의 얕은 중견수 뜬공 때 3루 주자 박해민이 과감하게 홈을 파고들어 끝내기 득점을 만들어냈다. 롯데 중견수 김민석의 포구 자세가 불안정했던 부분을 박해민이 파고들었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지난 4월 17일 잠실 LG 트윈스전 패배로 8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김태형 감독의 커리어 사령탑 첫 8연패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지난 4월 17일 잠실 LG 트윈스전 패배로 8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김태형 감독의 커리어 사령탑 첫 8연패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롯데는 전날 뼈아픈 패배로 8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시즌 4승 16패로 승패마진은 어느덧 '-12'가 됐다.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한다면 4월 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할 수도 있다. 

김태형 감독은 "김원중이 9회말 박해민이 1루에 있을 때 상대가 번트를 대려고 하면 빨리 승부해서 (주자를 2루에 보내더라도) 아웃 카운트를 잡는 게 낫다"며 "타자가 번트를 잘 못 대게 하려고 하다가 이런 사고가 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정보근은 2사 만루에서 좋은 공이 들어오면 안 놓치려고 과감하게 치려고 했던 것 같은데 순간적으로 하이 패스트볼 같으니까 스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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