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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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中 축구 많이 발전, 경계해야...정상빈은 한일전 본격 가동"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4.18 06:33 / 기사수정 2024.04.18 06:33

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이 17일 카타르 도하 알 에르살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U-23 대표팀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도하, 김환 기자
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이 17일 카타르 도하 알 에르살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U-23 대표팀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도하, 김환 기자


(엑스포츠뉴스 도하, 김환 기자) 모두가 중국이 '죽음의 조'에서 최약체라고 생각하지만, 황선홍 감독 생각은 달랐다.

한중전 이틀 앞서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황 감독은 중국 축구가 이전에 비해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이한 해외파 중 대회 직전이 되어서야 캠프에 합류한 정상빈(미네소타)은 시차 적응 등으로 인해 조별리그 3차전 한일전에 본격 투입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은 1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른다.

앞서 한국은 중동 다크호스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전 추가시간 터진 이영준의 선제 결승포에 힘입어 승리, 승점 3점과 함께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한 여정을 순조롭게 시작했다.

반면 중국은 경기 초반 주축 수비수가 퇴장당한 일본을 상대로 경기를 뒤집지 못해 0-1 패배로 첫 경기를 마쳤다.



UAE전 승리로 기분 좋게 대회를 시작한 황선홍 감독은 18일 훈련장인 카타르 도하 알에르살 트레이닝센터에서 만나 UAE전을 되돌아보고 중국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황 감독은 앞서 해외파들의 차출 불발로 인한 어려움들을 극복하기 위해선 팀의 조직력과 K리그 선수들 활약이 필요하다고 했다. 황 감독은 UAE전 선발 명단을 전원 K리거들로 구성하며 국내파 선수들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K리거들은 황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조현택(김천 상무)과 황재원(대구FC), 이강희(경남FC), 백상훈(FC서울) 등이 선발 출전해 좋은 활약을 펼쳤고, 교체로 들어온 이영준(김천 상무)과 이태석(FC서울) 콤비가 결승골을 합작했다.

황 감독은 "K리그 선수들도 경기에 완전히 참가하는 선수들, 그리고 참가하지 못하는 선수들로 분류되어 있다. 일단 선수들 컨디션 사이클을 맞춰야 한다. 조직적인 부분은 현재 맞춰가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한다"라면서 "훈련하면서 수비에 공을 많이 들였는데 사실 공격적인 부분은 많이 맞추지 못 했다. 새로운 선수들도 많아서 공격 조합 등 퍼즐들을 계속해서 맞춰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고민하고 있는 것들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일단 수비 완성도 높이기에 신경쓰다보니 UAE전에서 아쉬움으로 드러난 공격의 세기 등에게 보완할 점이 있음을 알렸다.

중국전 앞둔 현 시점 가장 큰 관심사는 에이스 정상빈의 출전 여부다. 올 시즌 들어 소속팀인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미네소타에서 핵심 자원으로 거듭난 정상빈은 리그 경기를 치르고 온 탓에 합류가 늦었고, 때문에 시차 적응 및 피로를 겪고 있는 상태다.



황 감독도 정상빈 카드를 조별리그 3차전인 한일전에나 조심스럽게 꺼낼 수 있을 거라고 했다.

황 감독은 "정상빈은 소속팀에서 치른 최근 세 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올해 들어서 대부분의 경기에 뛰고 있는데, 이것은 굉장히 좋은 현상이다"라며 정상빈이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는 게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컨디션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시차나 비행 시간 등 때문에 중국전도 상황을 좀 지켜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조별리그 세 번째 경기나 토너먼트에 올라가면 그때는 정상빈 선수가 팀에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정상빈이 일본전에 정상 컨디션을 갖춰 출전할 수 있을 거라고 내다봤다.

정상빈이 출전하지 못해도 황선홍호 시계는 간다. 한국은 당장 중국전을 앞두고 짧은 시간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 2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조기에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기 때문에 황선홍 감독 역시 중국전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황 감독은 "늦게 합류한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로테이션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이 아쉽다"라면서도 "하지만 총력전을 벌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회 특성상 자칫 잘못하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서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도 힘들지만 우리가 총력전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고, 그렇게 할 생각이다"라며 중국을 잡고 2연승 내달리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총력전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이 17일 카타르 도하 알 에르살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U-23 대표팀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도하, 김환 기자
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이 17일 카타르 도하 알 에르살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U-23 대표팀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도하, 김환 기자


황선홍 감독은 중국전을 준비하기 위해 UAE전에 앞서 중국과 일본의 경기를 관전했다. 시간 관계상 전반전만 현장에서 보고 후반전은 영상으로 확인했다. 또한 황 감독은 중국이 전지훈련 당시 치른 친선경기들을 모두 지켜봤다며 중국에 대해 철저하게 분석했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현장에서 경기를 봤다. 사실 전반만 보고 이후에는 영상으로 확인했다. 그런데 한 명이 퇴장당했기 때문에 그 경기로 상대 전력을 판단하기는 힘들다"라며 전반전에 일본에서 퇴장이 나온 탓에 전력을 전부 판단하기는 힘들었다고 했다.

계속해서 황 감독은 "중국이 도하에서 전지훈련을 하면서 평가전을 치른 것들도 다 지켜봤다. 충분히 대비를 해야 한다. (중국 축구가) 이전보다 많이 발전했다. 우리도 전보다 중국을 더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중국 축구를 결코 과소평가하지 않고 경계할 것임을 알렸다.


사진=카타르 도하, 김환 기자/대한축구협회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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