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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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 사태'를 둘러싼 5가지 궁금증

기사입력 2011.08.16 10:46 / 기사수정 2011.08.16 10:46

김태연 기자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김태연 기자] 배우 한예슬이 KBS '스파이 명월'에서 주인공 명월 역으로 열연하던 중  드라마, 제작진, 동료 연기자들을 모두 버리고 잠적했다.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스파이 명월'은 방송이 시작됨과 동시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주인공으로서의 책임감을 느껴서인지 한예슬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일절 함구한 채 지난 15일 "모두 내 잘못이다. 행복하게 살아라"는 글을 담은 문자 메시지를 지인들에게 남기고 마치 도망치듯 한국을 떠났다.

앞서 한예슬은 잦은 촬영장 이탈로 조형기, 유지인 등 선배 연기자들을 비롯한 출연자들은 매번 8∼9시간을 현장서 대기해야 했고, 급기야 방송 펑크에 이르렀다.

한예슬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톱스타의 횡포다", "회당 1000만 원이 넘는 거액을 받는 것에 비해 책임감이 부족하다", "초심을 잃었다" 등의 비난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예슬에 대해 냉담한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을 둘러싼 궁금증들을 모아봤다.

1. '스파이 명월' 측과 갈등의 시작은?



한예슬과 드라마 측의 갈등의 근본적인 시초는 생방송에 가까운 열악한 제작 환경이다.

하지만, 이를 모를 리 없는 한예슬이 끝까지 해 낼 자신이 없었다면 처음부터 출연 계약을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옳은 처사다.


또 컨디션이 문제라면 이는 제작진과 사전에 스케줄 협의가 가능한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인으로서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는 행동은 프로의식이 결여됐다고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

2. 촬영 펑크 후 한예슬은?

드라마 촬영 거부 후 돌연 미국으로 출국해 파문을 낳은 한예슬은 부모가 있는 미국으로 떠난 것으로 보인다.

한예슬은 지난 15일 3시에 대한항공 KE0017편으로 미국 LA로 출국했다. 이 비행기의 예약자와 탑승자 명단 중 한예슬의 외국명인 '레슬리 킴(Leslie Kim)'이란 이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 한예슬의 지인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나?

16일 미국 LA에 거주하던 한예슬의 어머니가 급거 귀국했다. 하지만 한예슬 본인은 어머니 귀국과는 상관없이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예슬의 소속사 싸이더스HQ와 한예슬의 어머니는 당초 촬영 거부 사태가 불거지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예슬이 외국으로 출국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사태 해결은 더욱 어렵게 됐다. 소속사 관계자들은 "어머니가 귀국하는 마당에 한예슬이 출국했다는 게 이해가 안된다"며 "(한예슬이)비행기 탑승자 명단에 있다는 것만 확인했을 뿐 출국했다는 건 아직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소속사 측에선 한예슬 집에 사람이 없고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 한예슬 스스로도 어머니가 귀국한다는 것을 몰랐을 가능성도 있을지 모른다고 추측하고 있다.

4. '스파이 명월'은 어떻게 되나?

KBS 드라마 '스파이명월' 측은 한예슬에서 다른 사람으로 여자 주인공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15일 KBS 방송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서 "회의 끝에 한예슬 대신 다른 배우로 여주인공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오후 KBS와 드라마 제작사는 한예슬의 미국행이 알려진 후 긴급회의를 열어 결국 여주인공을 교체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그러나 아직 한예슬 대신 스파이명월의 여주인공을 맡을 배우는 알려지지 않았다.

5. 한예슬의 향후 행보는?



자신이 빠지면 '결방'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배우가 촬영을 무단 펑크냈다는 점을 볼 때, 다수의 연예 관계자들은 한예슬의 신상에 무슨 변화가 생긴 게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했다.

'연예 활동을 접겠다'는 각오가 없이는 이같은 무책임한 행동을 벌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어 한예슬이 연상의 사업가와 교제중인 사실이 드러나며, 결혼 임박설이 제기됐다.

올 초 지인들의 모임에서 30대 후반의 사업가를 만나 결혼을 전제로 8개월 가량 사랑을 키워온 한예슬은 동료 연기자들에게 "드라마를 끝내고 미국으로 가서 결혼할 계획이다"고 속내를 종종 비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TV연예정보 프로그램에서도 "올해 목표는 결혼", "데이트를 생략하고 당장 결혼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돌연 미국행을 택한 한예슬이 극비 결혼과 함께 연예계 은퇴까지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말들이 떠돌고 있다.

방송연예팀 lucky@xportsnews.com

[사진 = 한예슬 ⓒ 엑스포츠뉴스 DB]



김태연 기자 luck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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