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김환희가 경찰에 신고한 뮤지컬 공연 대기실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용의자가 아이돌 그룹 매니저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즉각 해고됐고, 제작사도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했다.
지난 9일 김환희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광림아트센터 건물 6층에서 몰래카메라를 발견했다는 내용을 신고하며 수사를 의뢰했다.
현재 출연하는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에 출연 중인 김환희는 공연 대기 중 소분장실 내부에 있는 쇼파에서 몰래카메라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이 알려진 뒤 16일 김환희의 소속사 측도 "최근 김환희 배우가 분장실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를 발견해 신고한 사건이 있었다"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어 "이런 공간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것은 명백한 범죄 행위이며 있어서는 안 될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현재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후 김환희의 대기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용의자가 현직 아이돌 그룹 매니저 A씨인 것으로 알려지며 파장이 커졌다.
이에 A씨가 재직했던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A씨의 범죄 여부를 파악한 직후 즉각 해고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사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넥스트 투 노멀'의 제작사 엠피앤컴퍼니는 공식 SNS를 통해 "최근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의 배우 분장실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가 발견되는 일이 있었다. 해당 사건은 현재 조사 중이며, 수사가 종결될 때까지 피해자의 사진을 사용하거나 언급하는 글을 자제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또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해 당사 역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마지막 공연까지 남은 여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사진 = 김환희, 엠피앤컴퍼니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