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4:56
스포츠

"한국전은 역습"…대놓고 작전 공개 UAE, '황선홍호' K리거 힘으로 첫 승 챙긴다 [UAE전 프리뷰]

기사입력 2024.04.16 06:54 / 기사수정 2024.04.16 22:49



(엑스포츠뉴스 도하, 김환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한 황선홍호 감독의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23세 이하(U-23) 국가대표팀(올림픽 대표팀)은 17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치른다.

황선홍호는 이번 대회 슬로건인 '원 팀, 원 골(One Team, One Goal)'을 외치며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확정을 위해 닻을 올린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최종 3위 내에 들 경우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이 확정, 세계축구사 첫 올림픽 남자축구 10회 연속 본선행이라는 대업적을 달성하게 된다. 만약 4위로 대회를 마친다면 아프리카 팀인 기니와 한 장의 본선행 티켓을 두고 다음달 프랑스에서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파리 올림픽 본선이라는 목적지를 둔 황선홍호의 항해는 시작하기 전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우선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죽음의 조'로 불리는 B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중동의 복병 UAE와 동아시아의 영원한 라이벌 일본, 중국과 같은 조에 묶였다.

게다가 팀 내부 상황마저 어렵다. 한국은 대회를 코앞에 두고 양현준(셀틱FC), 김지수(브렌트퍼드), 배준호(스토크 시티)까지 유럽파 3인의 차출이 불발됐다. 

황선홍 감독은 "우리 팀원들과 한 마음으로 매 경기 승리만을 위해 경기를 치를 생각이다. 최선을 다하겠다. 예선을 치르면서 조직력을 맞춰가야 한다. 지금의 문제를 극복할 것이다"라며 어려운 상황은 팀으로서 타개하겠다고 밝혔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분위기는 이미 달아오른 상태다. UAE U-23 대표팀을 지휘하는 우루과이 출신 마르셀로 브롤리 감독이 사전 기자회견에서 황선홍 감독을 앞에 두고 자신감이 넘치는 발언을 해서다.




B조 4개국 사령탑들이 한 곳에 모여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브롤리 감독은 자신이 이미 한국을 상대했던 적이 있고, 한국이 최근 감독 문제를 겪었기 때문에 조직적인 면에서 UAE가 한국보다 낫다고 주장했다.

브롤리 감독은 "내가 우루과이에 있을 때 한국과 일본을 모두 상대해 봤다는 점이 우리에게는 긍정적인 요소이다. 한국을 상대로 카운터 공격을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이 볼점유율에선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깨트리는 역습 축구로 승리를 챙기겠다는 구상을 기자회견에서부터 알린 셈이다.

또 브롤리 감독은 "한국은 지난 아시안컵에서 감독 문제를 겪었다. 불운하게도 한국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 감독으로 오랜 기간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에 조별 예선 단계에서 우리가 팀으로서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경기는 황선홍호가 UAE의 자신감을 꺾고, 8강 토너먼트 진출을 위한 과제인 첫 승을 한꺼번에 거둘 수 있는 기회다.

승점과 득실차 등에 따라 토너먼트 진출이 확정되는 대회에서 첫 번째 경기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첫 경기에서 승리해야 그 분위기가 대회 전체로 퍼져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건 자명하다. UAE를 이기면 동아시아 라이벌인 중국, 일본과의 2차전과 3차전에서도 좋은 기운을 끌고 갈 수 있다.

황선홍 감독 역시 "여기에 있는 모든 팀들이 강한 상대다. 죽음의 조가 맞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혼신의 힘을 다 할 생각이다"라면서 "UAE와의 첫 경기가 상당히 중요하다. 모든 역량을 발휘해서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UAE전을 그르치면 조별리그 통과도 장담할 수 없다. 전력 구성에서 뒤숭숭한 측면이 있지만 K리거의 힘으로 UAE와 붙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엑스포츠뉴스 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