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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서 '폭망' MF, 독일서도 말썽…"출전 불발되자 나 홀로 귀가"

기사입력 2024.04.15 10:2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리버풀에서 잦은 부상으로 '먹튀'라고 불렸던 나비 케이타(베르더 브레멘)가 프로답지 않은 태도를 보이며 말썽을 피웠다.

케이타가 속한 베르더 브레메은 15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에 위치한 바이아레나에서 바이엘 레버쿠젠과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렀다.

이날 브레멘은 5골을 실점하면서 0-5로 대패했다. 빅터 보니페이스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전반전에 리드를 잡은 레버쿠젠은 후반전에 그라니트 자카의 중거리 추가골과 플로리안 비르츠의 해트트릭이 더해지면서 5골 차 완승을 거뒀다.

레버쿠젠이 홈에서 브레멘을 제압하며 구단 창단 이래 첫 1부리그 우승에 성공한 가운데 케이타가 레버쿠젠 원정에서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그냥 집으로 돌아갔다는 사실이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유럽 축구 소식에 전문가 파브로치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클레멘스 프리츠 브레멘 디렉터는 "케이타는 자신이 레버쿠젠과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게 되자, 버스를 타지 않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에 대한 결과와 진행 방식에 대해 케이타와 그의 에이전트와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니 미드필더 케이타는 한때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이 큰 기대를 걸었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과거 분데스리가와 RB라이프치히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치면서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등극했고, 당시 독일 매체 키커는 "케이타가 프란츠 베켄바워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있다"라며 극찬을 하기도 했다.

케이타 활약상에 반한 리버풀은 2018년 여름 6000만 유로(약 882억원) 거금을 지불해 영입을 성사시켰다. 이후 구단 최고의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의 등번호인 8번까지 주면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제2의 제라드'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케이타는 지난 5년 동안 부상과 부진을 반복해 고작 129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팬들로부터 '먹튀'라는 오명을 피하지 못했다. 리버풀도 인내심이 바닥나 계약 기간이 끝나자마자 케이타와 이별했다.

지난해 6월 30일에 계약 기간이 만료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케이타는 과거 자신이 좋은 활약을 펼쳤던 분데스리가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새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베르더 브레멘과 3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다시 독일로 복귀했다.

케이타는 독일에서 부활을 꿈꿨지만 그의 '유리몸' 기질이 또 발목을 잡았다. 시즌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2023-24시즌 동안 케이타는 부상 등으로 인해 지금까지 리그 5경기에 나와 106분만 소화했다.

분데스리가로 돌아갔음에도 재기에 실패한데 이어 경기 출전이 불발되자 동료들과 원정길에 동행하지 않고 귀가해버리는 케이타의 태도는 그의 앞날을 어둡게 만들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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