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2주차부터 '발로란트' e스포츠의 '빅 매치'가 성사됐다. 2024년 첫 대회 '킥오프'를 제패한 젠지와 지난해 퍼시픽을 지배했던 PRX가 만난다.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 아티움에서는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퍼시픽 스테이지1 2주차 경기가 펼쳐진다. 2주에서 가장 주목받는 경기는 젠지-PRX 간의 1위 대전이다. 각각 알파조, 오메가조에 속한 두 팀은 이번 퍼시픽의 초반 주도권을 주고 대결하게됐다.
▲'리빌딩 대성공' 젠지, '징' 복귀 이후 완전체 된 PRX와 첫 대결
젠지가 VCT 퍼시픽 스테이지 1 2주 차에서 '난적' PRX를 대회 초반부터 상대한다. 지난 1주 차에서 탈론을 가볍게 2-0으로 제압하며 알파 조 1위에 오른 젠지는 13일 2주 1일 차 1경기에서 PRX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젠지와 PRX의 만남은 '챔피언'들의 대결이다. 젠지는 지난 2월 종료된 킥오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퍼시픽에서 열리는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고, PRX는 2023년 VCT 퍼시픽을 우승하면서 '초대 챔피언' 타이틀을 얻었다.
두 팀의 상대 전적은 2-2로 호각세를 이루고 있다. PRX가 2023년 진행된 VCT 퍼시픽 정규 리그 8주 차에서 젠지를 꺾었고 지난 2월 19일 진행된 킥오프 D조 승자전 경기에서도 2-1로 승리했다. 반면 젠지는 2024년 킥오프 결승전에서 PRX에 3-1로 승리하며 그룹 스테이지 패배에 대한 복수에 성공, 우승을 차지했다. 마스터스 마드리드 브래킷 스테이지 승자 준결승에서도 2-0 완승을 거둔 젠지는 PRX를 상대로 2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젠지는 마스터스를 치르며 쌓은 경험들을 앞세워 VCT 퍼시픽 스테이지 1 1주 차에서 탈론을 압도했다. 주도권을 잡기만 하면 연속 라운드 득점에 성공했고 2세트에서 3개 라운드 연속 무결점 플레이에 더해 아홉 라운드 연속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실점을 하면서 상대의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지난해와 달리 빠르게 전열을 복구하면서 침착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맞대결에서 젠지가 승리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작년 PRX의 VCT 퍼시픽 우승과 챔피언스 준우승에 크게 기여한 '징' 왕징지가 복귀했기 때문에 젠지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왕징지는 팀의 선봉에 나서는 타격대 포지션을 주로 소화하고 지난 1주 차 경기 상대인 T1을 2-0으로 꺾는 과정에서 맹활약했고 2세트 MVP를 받기도 했다.
왕징지가 합류한 PRX를 올해 들어 젠지가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4년을 앞두고 성공적인 리빌딩을 거친 젠지가 완전체의 '초대 챔피언' PRX를 상대로 승리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DRX-T1, 올해 스테이지1 첫 한국 내전 장식
한국에 연고를 두고 있는 DRX와 T1이 VCT 퍼시픽 스테이지 1 첫 한국 내전을 치른다. 두 팀의 상대 전적은 2-0으로 DRX가 우위에 있다. DRX는 지난해 진행된 VCT 퍼시픽 정규 리그와 결승 진출전에서 T1을 만났으며 각각 2-0, 3-2 승리를 거뒀다.
1주 차에서 두 경기씩 치른 현재 두 팀의 행보는 완전 정반대다. DRX가 2전 전승으로 오메가 조 1위에 오른 반면, T1은 2전 전패를 기록하면서 알파 조 3위에 랭크돼 있다. DRX는 팀 시크릿과 글로벌 e스포츠를 상대로 폭발적인 경기력을 뽐내며 모두 세트 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특히 이번 대회에 처음 나서는 '베인' 강하빈이 예상보다 더 뛰어난 경기력을 뽐내면서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대회 개막 전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거론됐던 T1은 1주 차에서 PRX와 DFM에 패배하면서 2연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1승도 거두지 못한 DFM에 패배한 것은 굉장히 치명적이다. T1은 경기 내에서 선수들이 팀적으로 소통이 되지 않는 부분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DRX가 강하빈을 중심으로 T1의 약점을 파고들어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한다면 무난하게 3연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