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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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팬페이지] LG, 결국은 터지고야 만 팬과 구단과의 마찰

기사입력 2011.08.15 08:49 / 기사수정 2011.08.15 08:49

LG 기자




*이 글은<엑스포츠뉴스>를 통해 프로야구8개 구단별 논객들이 올리는 글입니다.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永's] '소통'


박종훈 감독이 LG에 부임 이후 줄곧 강조해왔던 단어입니다.

기본적으로 서로간의 신뢰감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소통이 필수적입니다. 중간에 제3자가 개입되지 않아야 함은 물론이고요.

부임 후 2년 동안 박 감독은 어느 정도의 마찰을 감수하면서도 선수단과의 소통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기존에 비해 상당히 선수단은 규합이 된 그러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시즌 초 중반, LG는 선수들의 한층 성장한 기량과 더불어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신뢰감'을 형성하면서 거칠 것이 없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팬들도 감독과 선수들 간에 '소통'이 되면서 이러한 좋은 성적이 나오고 있다며 너무나 즐거워했죠.

하지만 날씨가 더워지고 시즌이 중반을 넘어가자 체력적인 문제와 더불어 LG는 조금씩 삐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박 감독은 이리 저리 방법을 써보면서 떨어지는 팀을 구해보고자 했지만 이마저도 좋지 않은 결과로만 이어졌습니다.

선수단의 사기는 바닥으로 떨어졌고 답답한 팬들은 감독과의 '소통'을 원했습니다.
처음에는 10명 남짓한 소수의 인원이 계획하지 않고 본인의 목소리만 내다 결국은 아무런 소득도 없이 흐지부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모였던 팬들과 더불어 천명이 넘는 LG팬들은 14일 일요일 경기 후 전혀 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은 선수단과 '소통'을 하고 싶어 자리를 뜨지 않고 묵묵히 기다렸습니다.

'올해도 4강을 가지 못하면 극단적인 행동을 취할 것이다.'라는 말을 전하기 위함이 아닌 9년이 되도록 가을야구를 가지 못하는 선수단을 언제까지고 응원하기에는 너무나 지쳐버린 LG팬들이 가슴 속에 담아둔 아쉬움과 실망감을 조금이나마 선수단이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기에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것이라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이러한 팬들의 마음을 아는 지 모르는 지 박 감독과 대부분의 선수들은 경기 후 서둘러 잠실 경기장을 빠져나왔다고 하더군요.

이 사실을 모르는 팬들은 찬 바닥에 앉아 3시간이 넘는 시간이 지나도록 선수단과의 '소통'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경찰까지 대동이 되는 최악의 상황이 이어지면서 팬들도 점점 실망감이 커져갔습니다. 그리고는 자정이 다되어가도록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마케팅 팀 직원이라는 사람이 나와 사과(?)를 하면서 LG팬들은 해산을 했는데요.

이 모습을 지켜본 LG팬들과 대부분의 야구팬들은 오늘 LG구단이 대응한 행동은 정말 잘못한 것이다. LG팬들이 팀을 떠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등의 의견을 보이면서 실망감을 감추지 않더군요.

어떻게 되든 간에 비난의 목소리는 감수를 해야할텐데 그럴 바에는 팬들이 모여서 기다리는 자리에 나와 '죄송합니다.'라는 한마디만 했더라면 이 정도까지 일이 커지지 않았을 것 같았는데 정말 아쉽네요. 그토록 '소통'을 중요시 했던 박종훈 감독이라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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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종훈 ⓒ 엑스포츠뉴스 DB]


 



LG 논객 : 永'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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