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자유계약(FA) 시장의 최대어였던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가 GS칼텍스를 떠나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했다. 한국도로공사 제공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최대어를 잡았다.
도로공사는 12일 "2023-2024시즌을 마치고 두 번째 자유계약(FA) 자격을 획득한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를 영입했다. 계약 조건은 3년(2024년~2027년) 24억원이며 연간 총보수는 8억원(기본 연봉 5억원·옵션 3억원)이다"고 밝혔다.
2024-2025시즌 여자부 보수 총액은 29억원(샐러리캡 20억원·옵션캡 6억원·승리수당 3억원)이며, 선수 1인당 최대 보수는 8억원(연봉 5억원·옵션 3억원)이다. 강소휘가 여자부 최초로 연간 보수 8억원의 시대를 열었다.
도로공사는 8년 만에 외부 FA 영입으로 전력을 보강하는 데 성공했다. 앞서 2016-2017시즌 종료 후 당시 IBK기업은행 소속이던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를 데려온 바 있다.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로 자유계약(FA) 이적한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의 GS칼텍스 시절 경기 모습. 엑스포츠뉴스 DB
강소휘는 2015-2016시즌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했다. 2021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FA가 됐다. 공수 양면에서 수준급 실력을 갖춘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에서 국제 무대 경험까지 쌓으며 한층 노련해졌다.
V리그에서 통산 9시즌 동안 255경기에 출전해 3187득점, 공격성공률 38.17%, 리시브 효율 35.28%, 디그 세트당 2.811개 등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엔 35경기서 444득점, 공격성공률 39.30%, 리시브 효율 37.02%, 디그 세트당 3.297개를 빚었다. 리그 전체 선수 중 공격종합 성공률 10위(국내선수 2위), 리시브 8위, 디그 9위, 수비 7위(세트당 5.703개)에 올랐다.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2015-2016시즌 신인선수상을 시작으로 2017년 KOVO컵 MVP, 2019-2020시즌 1라운드 MVP 및 베스트7 아웃사이드 히터 부문 수상에 성공했다. 2020년 KOVO컵 MVP, 2021년 KOVO컵 MIP에 이어 2021-2022시즌에도 베스트7 아웃사이드 히터로 뽑혔다. 2023년에는 다시 KOVO컵 MVP를 거머쥐었다. 컵대회 MVP 3회 수상은 역대 남녀부를 통틀어 최다 기록이다.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로 자유계약(FA) 이적한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의 GS칼텍스 시절 경기 모습. 엑스포츠뉴스 DB
도로공사는 "2022-2023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V리그 최초의 '리버스 스윕' 우승을 달성했지만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2023-2024시즌 6위를 기록했다. 국내 공격수의 빈자리를 크게 느꼈고, 이 부분을 강소휘가 메워줄 수 있다고 판단해 과감히 영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종료 후 간판 공격수였던 박정아를 잃었다. 박정아는 페퍼저축은행으로 FA 이적했다.
강소휘는 "데뷔 때부터 정들었던 팀을 떠나게 됐지만 새로운 도전을 통해 배구 경험을 넓히고 싶었다. 다가오는 시즌에 팀원들과 호흡을 맞춰 도로공사의 V3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도로공사에서의 새로운 배구 인생을 응원해달라"고 소감을 전했다.
FA 등급제를 적용하는 V리그에서 여자부의 경우 연봉 1억원 이상인 선수는 A등급, 연봉 5000만원~1억원 미만인 선수는 B등급, 연봉 5000만원 미만인 선수는 C등급에 속한다.
강소휘는 A등급이었다. 도로공사는 원소속구단인 GS칼텍스에 강소휘의 직전 시즌 연봉 200%와 구단이 정한 6명의 보호선수(해당연도 FA 영입 선수도 보호 여부 선택 범위에 포함) 이외의 선수 중 1명 혹은 강소휘의 직전 시즌 연봉 300%를 보상해야 한다. 보상 방법은 GS칼텍스가 결정한다.
도로공사의 보호선수 제시는 오는 18일 12시까지 이뤄져야 한다. GS칼텍스가 직전 시즌 연봉 200%와 보상선수 1명을 택할 경우 GS칼텍스는 21일 18시까지 보상선수를 결정해야 한다.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로 자유계약(FA) 이적한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의 국가대표팀 경기 모습.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한국도로공사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