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재벌X형사'로 웃었던 SBS가 다시금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달 29일 첫 방송된 '7인의 부활'은 지난해 11월 종영한 '7인의 탈출'의 후속작으로, 리셋된 복수의 판, 다시 태어난 7인의 처절하고도 강력한 공조를 그린다.
김순옥 작가가 '펜트하우스' 시리즈를 대흥행 시킨 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었던 터라 많은 관심을 모았던 '7인의 탈출'은 6%의 시청률로 출발해 7.7%까지 올랐으나, 그것이 전부였다. 마지막회를 앞둔 16회에서는 자체 최저 시청률인 5.2%를 기록하며 굴욕을 맛봤다.
비록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겹치긴 했으나, 비슷한 시기 방영된 '연인'과 '힘쎈여자 강남순', '무인도의 디바'에도 밀렸던 터라 많은 이들에게 '7인의 탈출'의 부진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462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에 비해 너무나도 부진한 시청률을 기록한만큼 시즌2가 나오더라도 시청률이 반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그런데 '7인의 부활'의 방영을 앞두고 주연인 황정음이 남편 이영돈과 이혼을 발표하면서 갑작스럽게 작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황정음은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예능 'SNL 코리아', 신동엽의 '짠한형' 등에 연달아 출연하며 홍보에 열을 올렸지만, 그게 전부였다.
시즌1이 존재한다는 점 떄문에 진입장벽이 생긴 만큼 기존 시청자들이 방송을 봐야 했는데, 시즌2가 방영되기까지 텀이 길었던 터라 화제성이 유지될 수 없었다. 결국 4.4%로 시작한 시청률은 지난 6일 방송된 4회에서는 2.7%까지 떨어졌다.
바로 전작인 '재벌X형사'가 11%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SBS 금토드라마의 부진을 씻었던 것과는 달리, '7인의 부활'은 이전까지 제일 부진한 성적을 거뒀던 '마이 데몬'보다도 부진한 성적을 거두는 중.
직접적인 경쟁작 '원더풀 월드'의 후속작이 이제훈 주연의 '수사반장 1958'이라는 점, '눈물의 여왕'의 후속 '졸업'도 위하준, 정려원이라는 조합으로 뭉친 작품이라는 걸 감안하면 '7인의 부활'의 시청률이 반등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과연 '7인의 부활'이 역대 SBS 금토 드라마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던 '오늘의 웹툰'의 성적마저 넘어설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 초록뱀미디어·스튜디오S, SBS, '7인의 부활' 방송 캡처, 엑스포츠뉴스DB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