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기생수', 시즌2 암시 "日원작 캐릭터 등장…스다 마사키 나온 이유는" [엑's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연상호 감독이 '기생수: 더 그레이' 시즌2 가능성에 대해 귀띔했다.

9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를 연출한 연상호 감독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기생수: 더 그레이'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들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작전이 시작되고, 이 가운데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전소니 분)의 이야기를 담는다.

6회 끝부분에는 일본 톱 배우 스다 마사키가 일본 원작 '기생수' 주인공 이즈미 신이치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시즌2를 염두해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속출하는 가운데 연상호 감독은 "시즌2는 사실 제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넷플릭스의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답하며 "당시 스다 마사키 배우와 이야기할 때는 뒤의 내용에 대한 구상이 있었다. 스다상 에게는 전체 구상 내용 중 '어느 시점에 만나러 온 거다'라는 이야기는 정도는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시즌2에 대한 시나리오 등 전체 구상을 이정현 배우에게는 보여줬다"고 답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연 감독은 '기생수: 더 그레이' 시즌2에 한일 합작 가능성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긴 힘들지만, 신이치가 나오긴 한다. 꽤 중요한 역할이다"라고 귀띔했다.

일본의 실사 영화 '기생수'의 신이치인 소메타니 쇼타도 생각을 안한 건 아니었다는 연상호 감독은 "제가 설정한 나이가 안 된다"며 '기생수: 더 그레이' 후반부는 앞 세계관의 이야기에서 8년이 지난 후라고 밝혔다. 

연 감독은 "스다 마사키 배우도 아주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소년미가 있고 제가 찾던 이미지와 되게 맞았다. (원작의)소메타니 쇼타 배우와 완전히 다른 이미지도 아니었다"며 "기생수 세계관에서 독자적인 인물이 필요했다. 인기가 많다고 해서 걱정스럽게 제안했는데 흔쾌히 하겠다고 하더라" 스다 마사키 캐스팅 비화를 이야기했다. 



연상호 감독은 "'기생수: 더 그레이' 시즌2가 나온다면 되게 진지하고 예상 밖의 이야기일 수 있다"며 시즌2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한편, '기생수: 더 그레이'는 넷플릭스에 전편 공개됐다.

사진 = 넷플릭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