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방송인 이상민이 빚 청산을 끝내며 채무자와 작별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여러 말이 오갔던 '궁상민 콘셉트'를 이젠 버릴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7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이상민이 20년 만에 69억 원 상당의 빚을 청산했다고 밝히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민은 채권자와 만나 감사 인사를 전했다. 빚이 200만 원 정도 남은 상황이라고. 그는 "200만 원은 해결을 할 수 있는 부분인데 조금 꼬여서 그렇다. 압류를 다 해지를 해야 되는데 그 계좌만 해지를 못한 거다"라고 설명하며 빚 청산을 앞두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또한 모친상에 유일하게 찾아온 채권자에게 감사함을 전하면서 신발을 선물했다. 이상민은 "신발의 의미는 다 마무리 됐으니까 각자의 길로 걸어가자는 의미다. 정말 오래 걸렸다"라고 말했다.
진심으로 축하해 주던 채권자는“이 서류들을 찢고 훌훌 털어라”라며 20년간 가지고 있던 빚 서류들을 건넸고, 이상민은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20년간 인연을 맺어온 상민과 채권자 사이에 큰 위기 일화들도 공개됐다.
20년 간의 빚 청산을 끝냈다는 이상민. 해당 방송이 방영되자 그의 콘셉트를 두고 또다시 여러 말이 나오고 있다.
이상민은 2005년, 계속된 사업 실패로 69억 원대의 빚을 떠안았다. 이에 여러 방송에서 빚을 갚아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고, '궁상민'이라는 별명까지 붙으며 사랑받았다. 지난 2020년에는 약 90%의 빚을 변제했다고 밝혔으나 남은 빚이 16억 가량으로 불어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여러 방송을 통해 '궁상민' 캐릭터가 소비되면서 여러 차례 논란에 휩싸였다. 그가 큰 빚을 갚아나가고 있음에 응원하는 이들도 있었으나, "도둑맞은 가난", "콘셉트가 가난"이라는 대중의 비판도 받았다. 월세 200만 원에 복층사는 일상이 공개되거나, 서울 용산의 고급스러운 아파트로 이사하거나, 명품 신발 컬렉터인 그가 400켤레의 신발을 공개하거나, 축의금을 300만 원 냈다는 일화들이 공개되면서 부터다.
이상민은 여러 차례 가난을 콘셉트로 삼고 있다는 논란이 불거진 것을 인식하듯, 빚 문서가 들어있는 금고를 공개하기도 했지만 그를 보는 부정적 시선도 적지 않았다. 서장훈은 이러한 논란을 간접 언급하며 "고생 진짜 많이 했다. 많은 분들이 오해하신다. 몇 년 전부터 1년만 있으면 된다고 했는데, 그 안에 우여곡절이 있었다. 갑자기 없던 게 또 생기고 그래서 고생 많이 했다"라고 대신 설명해주기도 했다.
이 가운데 이상민이 방송을 통해 공식적으로 69억 원의 빚을 청산했다고 밝히며 채권자와 작별하는 모습을 공개한 만큼, 여러 차례 논란을 샀던 '궁상민' 캐릭터와도 작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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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