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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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우승길 열리나…"지분 50.1%만 달라, 우리가 산다"→카타르 유혹 가짜 아니었다

기사입력 2024.04.06 20:08 / 기사수정 2024.04.06 20:09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카타르 자본이 토트넘 홋스퍼를 인수할 생각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분 51% 이상을 확보해 대주주로서의 역할을 확실히 할 수 있을 때만 가능하다.

토트넘의 방침과는 어긋나기 때문에 카타르는 당분간 인수에서 발을 뺄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6일(한국시간) "카타르는 구단 과반수 지분을 확보하지 않는 한 토트넘 인수를 다시 시도할 가능성이 없다"며 "토트넘은 장기 프로젝트의 일부로 현재 이사회 구성원과 함께 구단에 소수로 투자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토트넘 매각 의사가 처음 밝혀진 것은 지난 3일이었다. 토트넘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2-2023시즌 재무제표를 공개했다. 이번 재무제표는 2022년 7월 1일부터 2023년 6월 30일까지의 구단 경영을 반영한 것이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구단 매출액이 처음으로 5억 파운드(약 8486억원)를 돌파했다"고 말했고 토트넘 구단은 "향후 자본을 확보하기 위해 구단의 자산 기반을 늘려야 한다. 이사회와 자문위원은 잠재 투자자들과 논의 중"이라며 토트넘의 매각 가능성이 있음을 인정했다.

토트넘 구단을 인수할 가장 유력한 후보는 카타르 자본이었다. 카타르 최대 금융 자본 중 하나인 카타르 이슬라믹 은행(QIB)의 회장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알타니가 토트넘 인수에 관심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셰이크 자심의 프리미어리그 인수 관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맨유의 전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를 팔려고 할 때도 셰이크 자심은 맨유 인수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협상이 장기간 이어지자 셰이크 자심은 인수 의사를 철회했고 이네오스 회장인 짐 랫클리프 경이 지난 2월 맨유를 인수했다.

하지만 셰이크 자심은 토트넘 인수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다. 그들의 요구 조건인 구단의 과반수 지분 확보를 토트넘 측에서 들어줄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풋볼 인사이더'는 현재 토트넘의 지분에 대해 "조 루이스가 이끄는 에닉이 지분 87%를 소유하고 있고 레비 회장도 소수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이어 "현 단계에서 가장 유력한 방안은 미국의 여러 그룹이 소수의 지분을 투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사례가 프리미어리그에 있다. 토트넘과 런던 라이벌인 첼시가 그 사례다. 첼시는 2022년 5월 새로운 구단주인 토드 볼리가 부임했다. 첼시의 구단주가 볼리이기는 하지만 볼리 역시 첼시의 소수 지분을 가진 주주 중 한 명이었다. 볼리와 클리어레이크 그룹이 이끄는 컨소시엄이 첼시를 인수한 것이다.

첼시는 볼리가 부임한 후 1조 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 하지만 성과는 좋지 않다. 지난 시즌도 리그 11위에 그쳤고 이번 시즌에도 리그 10위에 머물러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비슷하다. 오너인 미국인 글레이저 가문은 카타르 대신 지분 투자를 제안한 짐 랫클리프 가문을 골랐다. 글레이저와 랫클리프가 공동 구단주 지위를 갖고 있다.

일단 레비 회장이 처음으로 M&A 의사를 밝힌 만큼 카타르 자본이나 미국 자본이 토트넘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다면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첫 우승에도 한 발짝 가까워질 수 있다. 물론 팬들은 오일 머니를 무장한 카타르 혹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쪽을 원한다. 구단주 루이스, CEO 레비의 결단이 필요하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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