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21:34

중년이 성인병에 걸리는 이유 '기초대사량 감소'

기사입력 2011.08.12 18:03

이나래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평균 수명이 길어진데 비해 출산율이 급감하면서 국내 노인 인구 비율기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2026년에는 65세 이상의 노인이 20%가 넘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노인의 건강과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노인 비만에 대해 알아보자.

남성은 40세 이후, 여성은 폐경기 이후 대부분 체지방 비율이 증가한다. 일반적으로 남성비만은 40대에서 정점을 이루고 여성은 60대까지 계속 증가하다가 70대가 되면서 감소한다. 따라서 체질량지수의 증가에 따른 사망률은 75세까지 계속 증가하며 이와 관련된 합병증도지속적으로 증가한다.

노인 비만은 당뇨,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지질대사 이상 등 대사이상이나 관절염, 폐기능 이상, 요실금, 백내장이 증가함을 볼 수 있다. 또한 젊은 사람보다 유방암, 대장암, 췌장암, 신장암, 방광암, 자궁암, 자궁경부암, 전립선암 등의 암 질환의 발생률을 높인다.

인간은 20~30대 이후에는 지방량이 증가하고, 근육량이 점차 감소한다. 또한 나이가 증가하면서 에너지 섭취가 증가하지 않더라도, 에너지 소비는 점차 감소하게 되어 지방 질량이 증가하게 된다. 이에 따라 주로 골격근으로 구성되어 있는 근육량은 20세경에 가장 높으며 지방질량은 60~70대에 가장 높게 나타난다.

노인에게 있어 지방질량의 증가는 주로 에너지 소비의 감소에 의하며, 노화에 따른 호르몬 변화 또한 근육량을 감소시키고, 지방량의 증가를 야기한다. 또한 연령증가로 체지방 분포에도 변화가 생겨 피하지방보다는 내장지방이 더 증가하는데, 피하 복부지방, 근육 내 지방, 간 내 지방이 증가함에 따라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키고 대사질환의 위험률이 높아진다.

노인비만환자는 에너지 소비가 감소되어 있으므로 식사량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하지만 식사 감량으로 의학적 합병증의 위험이 증가될 수 있고, 수분, 전해질 등 급속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800kcal 미만의 초저열량 식이요법은 피하도록 한다.

체중감량은 체지방, 근육량을 모두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비만 노인의 운동은 중강도, 하루 30분 정도의 꾸준한 유산소 운동뿐 아니라, 저항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근육량을 유지시키는 데에 도움이 된다. 이 때 운동은 나이, 만성질환, 감각저하, 기능 저하의 정도에 따라 개개인에 맞춰 점진적으로 운동의 강도와 시간을 증가시키도록 계획되어야 한다.

또한 체중감량이 골밀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감소된 골밀도를 가진 노인의 경우, 체중부하 운동을 적절히 시행하고, 칼슘과 비타민 D의 복용 등 골량의 감소를 막기 위한 치료도 고려해야 한다.

[도움말] 가정의학과 전문의 채규희 원장

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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