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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패 탈출' 바라보는 박진만 감독 "어려운 시기엔 고참 선수들이 풀어나가야"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4.04.05 18:45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개막 2연전 싹쓸이 이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삼성 라이온즈가 광주 원정에서 7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첫 맞대결을 소화한다.

삼성은 지난달 23~24일 KT 위즈와의 개막 2연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26~28일 잠실 LG 트윈스전 1무 2패, 29~31일 대구 SSG 랜더스전 3연패, 4월 2일과 4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 2연패로 부침을 겪고 있다. 그 사이 순위는 공동 8위까지 떨어졌다.

비도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6연패 중이었던 삼성은 3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하루 숨을 골랐지만, 4일 키움에 1-10으로 패배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아리엘 후라도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코너 시볼드가 5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5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한 게 뼈아팠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팀 전체적으로 슬럼프가 오니까 좀 더 힘든 것 같다. 1~2명이라도 잘한다면 조금 분위기가 나을 텐데, 선수들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이라며 "개막 2연전에선 선발이 잘 던져주니까 어떻게든 끌고 가면서 점수를 뽑고, 또 필승조까지 가는데 최근엔 선발투수들이 경기 초반에 무너졌고 타선도 슬럼프가 있다 보니까 그런 힘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시기엔 고참 선수들이 풀어나가야 한다. 어제(4일) 경기에서 (오)재일이가 홈런을 치지 않았나. 그 다음 타석에서 타구가 좀 먹히긴 했는데, 펜스 앞까지 날아갔다. 조금씩 올라오는 기미가 보이기 때문에 기대감이 좀 생긴 상황"이라며 베테랑 선수들의 분전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좌측 어깨 관절 와순 일부 손상 진단을 받은 류지혁과 햄스트링 통증으로 이탈한 전병우의 공백도 아쉽기만 하다. 다만 류지혁의 경우 회복세가 빠른 것으로 전해졌다. 박 감독은 "구단에서 관리를 잘해주고 있는 것 같다. 계속 도움을 주고 있고, 회복세가 빠르다"며 "4주 정도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한 주 앞당겨 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윌 크로우를 상대하는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현준(우익수)-구자욱(좌익수)-오재일(1루수)-강민호(포수)-김재성(지명타자)-김영웅(유격수)-김호진(3루수)-안주형(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데니 레예스다. 레예스는 지난달 24일 수원 KT전에서 6이닝 6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수확했으나 30일 대구 SSG전에선 2⅔이닝 8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박 감독은 "원래 제구가 괜찮은 선수다. (직전 등판에서) 살짝 빗맞은 안타가 2~3개 나오면서 멘털이 흔들린 것 같다. 생각보다 본인이 갖고 있는 구종이 많기 때문에 제구만 잘 된다면 실점 없이 5~6이닝 갈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리드를 안고 가느냐의 차이인 것 같다"며 "팀이 앞선 상황에서 던진다면 더 자신 있게 던질 텐데, 1점이라도 안 주려고 하다 보니까 투수 쪽에서 부담이 되는 게 아닌가 싶다. 상대 팀이 타격 페이스가 좋다고 해도 제구가 뒷받침되는 선수인 만큼 본인의 공만 던질 수 있다고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투수 홍정우, 내야수 강한울을 2군으로 내리면서 투수 홍원표, 내야수 김호진을 콜업했다. 김호진은 올해 6라운드 54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신인으로, 퓨처스리그에선 5경기 16타수 5안타 타율 0.313 2타점 OPS 0.666을 기록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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