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20:36

여자를 힘들게하는 생리통, 간이 문제

기사입력 2011.08.12 17:03 / 기사수정 2011.08.12 17:17

이나래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한 달에 한 번 여성이 걸리는 마법 '월경'.

자신이 여자임을 증명하는 상징이라지만 정작 당사자는 찝찝하고 귀찮을 수밖에 없는데, 생리 문제가 있는 경우 여자를 더욱 민감하게 만든다.

여성이라면 생리를 통해 건강 상태를 가늠해볼 수 있다. 보통 생리가 시작하기 전 여성의 신체상태는 가슴에서 겨드랑이까지가 뻐근해지고, 몸이 붓거나, 체중이 다소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또, 식욕이 항진되거나 혹은 반대로 메스꺼움 증상이 나타나고, 머리가 아프며 심리적인 불안 상태를 겪기도 한다.

신기하게도 이런 증상은 생리가 시작되면 사라져 치료가 필요한 증상으로 고려되기보다는 생리를 하는 여성이 흔히 겪는 일로 치부되어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의학적인 용어로 생리전 증후군(premenstrual syndrome; PMS)이라고 하는데 가임기 여성의 약 40% 정도가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10% 정도는 갑작스러운 성격변화를 수반한 정신병적인 상태로 스스로 감정을 통제할 수 없어 폭발시키는 중증인 경우도 있다.

생리전 증후군의 증상은 다분히 주관적이고 다양하여 특정한 원인을 잡기가 어려운 경우도 많아 진단이 일관된 방식으로 확립되어 있지 않고 치료에 있어서도 대증적으로만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적으로 생리 전 증후군의 증상들을 해석해 보면 가장 두드러진 원인은 간 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간은 혈을 저장하면서 정서활동을 소통시키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간으로 흘러들어가는 경락은 생식기를 경유하여 옆구리에서 겨드랑이를 거쳐 머리에 이르게 된다.

간에 저장되고 있는 혈이 충분하지 못하면 어지러움이나 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 우울하거나 화가 폭발하는 것은 간의 소설(疏泄)기능, 즉 기혈을 소통시켜 전신으로 잘 퍼질 수 있게 하는 능력이 저하되어 억울 된 감정이 정체되기 때문에 나타난다.


또한, 유방에서부터 옆구리와 겨드랑이, 하복부 부위의 팽만감은 간경의 기혈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결과로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이다.

한의학적인 의미의 간 기능을 개선하는 치료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 조절을 통한 생활습관의 변화를 갖는 것도 생리 전 증후군을 예방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 밀, 옥수수, 보리 등과 같은 곡물류와 호두, 땅콩과 같은 견과류 및 제철에 나는 채소나 과일 역시 생리 전 증후군의 예방에 효과적이다.

[도움말] 대한한의사협회 이한성 원장



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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