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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5대 리그 '전체 1위'…그러나 '굴욕의 기록' 괜히 못하는 게 아니다, 대체 뭐길래

기사입력 2024.04.05 10:39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슈팅을 너무 많이 허용한다. 어느 덧 2024년 슈팅 허용 개수가 유럽 5대 리그 전체 1위로 올라섰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5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24년에만 225개의 슈팅을 허용해 유럽 5대 리그 어느 다른 구단보다 많은 슈팅을 허용했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리그 10경기를 치렀는데 경기당 20개가 넘는 슈팅을 내준 셈이다.

맨유는 5일 열린 첼시전에서도 슈팅을 28개나 허용하며 역전패했다. 맨유는 3-2로 이기고 있다가 후반 추가시간 내리 두 골을 허용하며 3-4로 패배했다. 첼시가 맨유를 리그에서 꺾은 것은 2017년 4월 이후 처음이었다. 이 경기에서도 맨유는 첼시에 무더시 슛을 내준 것이 역전패 화근이 됐다.

슈팅을 많이 내주니 경기가 잘 될 리가 없다. 승률이 50%밖에 되지 않는다. 10경기 5승 2무 3패다. 수비적인 모습이 좋지 않다. 10경기에서 17실점을 허용했고 클린시트도 단 2차례뿐이다.




더욱 큰 문제는 수비진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슈팅을 많이 허용했다는 점은 수비진이 상대의 공격을 제대로 막지 못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그나마 골키퍼 덕분에 골을 덜 먹혔다. 골키퍼인 안드레 오나나가 이번 시즌 '막은 실점' 수치가 프리미어리그 전체 1위로 5골 이상 막아냈다. '막은 실점'이란 예상 실점에서 실제 실점을 뺀 것으로 +값이면 실제 실점보다 더 적은 실점을 허용한 것을 말한다. 불안하다는 비판을 듣는 오나나가 맨유의 골문을 단단하고 지키고 있는 셈이다. 오나나는 3월 맨유 '이달의 선수'로도 뽑혔다.

맨유 감독인 에릭 턴하흐에게도 변명 거리는 있다. 이번 시즌 수비수들의 부상이 많아도 너무 많다. 이번 첼시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부상자가 늘어났다. 

센터백들의 부상이 심각하다. 유럽축구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맨유-첼시전이 끝난 뒤 SNS를 통해 "맨유가 부상으로 조니 에반스와 라파엘 바란을 잃었다"고 말했다.

로마노는 맨유의 부상 중인 수비수의 명단을 덧붙였는데 센터백만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빅토르 린델뢰프, 에반스, 바란까지 총 4명이었다. 맨유에 남은 전문 센터백은 해리 매과이어뿐이다. 하지만 매과이어마저도 지난 경기 부상에서 돌아와 100% 몸 상태는 아니다.




턴하흐 감독은 주전 센터백 기용을 거의 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주전으로 호흡을 맞춘 바란과 마르티네스를 이번 시즌에도 주전으로 기용하려 했으나 마르티네스가 부상으로 리그 9경기 출장에 그쳤다. 마르티네스가 2024년 출전한 경기는 단 3경기다. 5번째 센터백 옵션인 에반스는 교체 출전을 포함해 올해 리그 10경기 중 7경기에 나왔다.

센터백의 조합이 계속 바뀌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센터백은 어느 포지션보다 서로의 호흡을 바탕으로 경기를 펼쳐야 하는데 맨유는 그러지 못하고 있다.

주전 센터백인 바란은 자신을 제외한 4명의 센터백과 모두 호흡을 맞췄다. 월드컵 우승을 포함해 우승 트로피만 20개가 넘는 월드 클래스 센터백 바란 역시 이런 상황에서 일관된 경기력을 유지하기란 사실상 불가능이다.

맨유는 풀백들의 부상도 많다. 특히 왼쪽 풀백인 루크 쇼와 타이럴 말라시아가 모두 부상으로 거의 나오지 못하고 있다. 주전인 쇼는 이번 시즌 리그 12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고 말라시아는 2경기뿐이다. 

센터백인 린델뢰프와 우측 풀백인 애런 완-비사카, 디오구 달로트 등이 왼쪽 풀백 위치에 대신 섰다. 여러 선수가 자신의 주 포지션이 아닌 곳에서 경기하다 보니 슈팅을 많이 내주는 것도 당연지사다.

맨유는 현재 6위다. 첼시와의 경기에서도 패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확보된 4위와의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4위 애스턴 빌라와 11점 차이다. 5위 토트넘 홋스퍼와도 9점 차로 따라잡기 쉽지 않다.


사진=연합뉴스, 옵타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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