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구협회가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가오는 4월 15일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U-23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일본축구협회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년 전, 우즈베키스탄에서 황선홍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굴욕을 안겼던 일본 U-21 축구대표팀 멤버들이 2년 만에 U-23 대표팀으로 거듭 나 리턴 매치를 준비한다.
일본축구협회가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달 15일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출전 U-23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중국, 아랍에미리트(UAE)와 C조에 속했다. 일본은 16일 오후 10시 도하에 있는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20일 0시 30분 UAE, 22일 오후 10시 한국과 3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오는 7월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한 대회다. 상위 3개 팀이 본선 진출권을 얻고 4위는 아프리카 예선 4위 팀인 기니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러서 본선 진출팀을 가린다.
일본은 오이와 고 감독이 지난 2022년 우즈베키스탄 대회에 이어 팀을 이끌고 나선다. 당시 오이와 감독은 U-21 대표팀을 데리고 U-23 대회에 출전했다.
일본축구협회가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가오는 4월 15일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U-23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AFC
황선홍 감독은 일본처럼 연령을 낮추지 않고 U-23 대표팀을 이끌고 우즈베키스탄 대회에 출전했다. 당시 발렌시아(스페인)에서 기회르 잡지 못하던 이강인이 차출돼 합류했고 고재현(대구), 오세훈(마치다 젤비야), 조영욱(서울), 홍현석(헨트) 등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멤버들과 뒤이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멤버들이 여럿 포함됐다.
당시 황선홍호는 조별리그에서 말레이시아, 태국에게 승리했지만, 공오균 감독이 이끌던 베트남에게 1-1로 비기는 등 제 경기력이 나오지 않아 우려를 보였다.
일본축구협회가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가오는 4월 15일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U-23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AFC
이런 상태에서 황선홍호는 8강에서 일본을 만났다. U-23 대표팀이 아닌 U-21 대표팀을 상대로 한국은 무려 0-3 완패를 당하며 충격을 안겼다. 당시 스즈키 유이토에게 멀티 골을 내줬고 호소야 마오에게도 실점을 내준 한국은 일본에게 단 한 골도 뺏지 못하며 굴욕을 당했다.
당시 일본의 중심을 잡았던 미드필더가 후지타 조엘 지마다.
2002년생으로 당시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끈 후지타는 나이지리아 국적의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다. 그는 175cm의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다부진 피지컬과 좋은 수비 능력, 볼 배급 능력을 선보이며 한국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후지타는 도쿄에서 성장해 2019년 도쿄 베르디 유스팀에서 1군 팀으로 승격했고 도쿠시마 보르티스,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거쳐 현재 신트트라위던(벨기에)에서 뛰고 있다.
일본축구협회가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가오는 4월 15일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U-23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일본축구협회
후지타는 이번 대회에도 발탁돼 다시 황선홍호를 상대한다. 후지타 외에도 스즈키 카이토(주빌로 이와타), 우치노 타카시(포르투나 뒤셀도르프), 레오 고쿠보 브라이언(벤피카), 야마모토 리히토(신트트라위던), 마츠키 구류(FC도쿄), 후지오 쇼타(마치다 젤비아), 호소야 마오(가시와 레이솔), 그리고 사토 케인(베르더 브레멘)이라는 콜롬비아 혼혈 공격수가 등이 다시 합류했다.
일본은 지난 대회에 4강까지 진출해 최종 3위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 대회는 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걸려 있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있어 중요성이 이전 대회보다 높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 최초로 올림픽 10회 연속 진출을 노린다. 이를 위해 카타르 도하에 입성할 선수단 23인을 공개했다.
일본축구협회가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가오는 4월 15일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U-23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AFC
U-23 아시안컵이 국제축구연맹(FIFA)가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니다보니 이강인(PSG)을 비롯해 일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차출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참가 명단 대부분이 K리그 선수들로 구성돼 있고, 대다수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렸던 서아시아축구연맹(WAFF)U-23 챔피언십에 출전했던 선수들이다.
대회를 앞두고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 18일부터 26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서 열린 WAFF U-23 챔피언십에 초청됐다. 당시 한국과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해 요르단, UAE, 이라크, 호주, 태국, 이집트까지 총 8개국의 올림픽 대표팀이 참가했다.
당시 올림픽 대표팀은 황 감독이 대한민국 A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되면서 명재용 수석코치가 임시로 팀을 이끌었다. 황 감독 부재 속에도 대표팀은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호주를 연파하고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만들어냈다.
대회 최종 명단 23인 중 K리그 소속인 18명은 오는 4월 1일부터 3일까지 이천에 소집돼 훈련을 진행한다. 이후 5일 UAE 두바이로 떠나 전지훈련을 실시한 뒤, 10일 대회가 열리는 카타르에 입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클럽 선수들의 합류 일정은 추후 정해진다.
사진=AFC, 일본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