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이 혈을 뚫어준 티모 베르너가 토트넘 홋스퍼로 완전 이적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토트넘의 수장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베르너에 대한 긍정 평가를 내놓으며 영입 가능성을 높였다.
베르너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RB 라이프치히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손흥민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토트넘이 빠르게 움직여 성사시킨 영입이었다.
베르너가 토트넘에 올 때만 하더라도 베르너를 향한 걱정이 많았다. 시즌 도중 영입한 선수치고 장점이 프리미어리그(PL)에서 뛴 경험을 보유한 것 외에는 없다는 평가가 따랐다. 베르너는 첼시 시절 극악의 골 결정력과 부족한 기본기 등으로 인해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토트넘 역시 베르너 영입 효과를 많이 보지 못할 거라는 분석이었다.
하지만 베르너를 향한 우려는 금세 사라졌다. 손흥민의 부재로 이른 시간 기회를 받은 베르너는 토트넘에 적응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고, 그 결과 주전과 교체를 오가는 팀의 레귤러 멤버로 자리잡았다.
베르너의 혈을 뚫어준 선수는 다름아닌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이 아시안컵에서 돌아오자 토트넘의 경기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고, 베르너도 손흥민과의 연계를 통해 경기력이 살아났다. 두 달 동안 침묵하던 베르너의 득점포도 손흥민의 복귀 이후 처음으로 가동됐다.
베르너는 지난달 3일(한국시간)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리그 27라운드에서 브레넌 존슨의 패스를 받아 데뷔골을 작렬시킨 뒤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 손흥민은 히샤를리송과 중앙에서 조금 다른 선수지만, 두 선수와의 연계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그 덕에 토트넘에서 뛰는 게 더 편안해졌다"라고 말했다.
이후 베르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마치 이전부터 토트넘에서 뛰던 선수처럼 생활하고 있다. 베르너가 워낙 자연스럽게 팀에 녹아들었기 때문에 토트넘이 베르너를 완전 영입하는 것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 현지에서도 토트넘의 베르너 완전 영입 가능성을 높게 바라보고 있는 듯하다.
영국 '풋볼 런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 영입에 대한 입장을 잔인할 정도로 정직하게 밝혔다. 베르너는 1월 라이프치히에서 토트넘으로 합류한 뒤 탄탄한 활약을 펼치며 완전 영입 가능성을 두고 주목받았다. 그는 손흥민이 없고 히샬리송이 부상을 당한 동안 토트넘의 공격에 힘을 실었다"라고 했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을 주목했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루턴 타운전 승리 이후 "베르너의 미래에 대한 결정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그렇듯 적절한 시기에 내려질 것이다. 나는 베르너가 훌륭한 영입이라고 생각한다. 베르너는 우리 팀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고, 그가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라며 베르너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베르너를 칭찬하면서 토트넘이 베르너를 완전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풋볼 런던'의 생각이었다. 매체가 짚은 것처럼 베르너에 대해 너무나도 정직하게 말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토트넘이 베르너를 영입하려면 돈만 지불하면 된다. '풋볼 런던'은 영국 '가디언'을 인용해 토트넘이 베르너를 영입하기 위해 필요한 금액이 1200만 파운드(약 203억)에서 1700만 파운드(약 288억)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