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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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 흥국생명 "과감하고 용기 있게" VS '우승 도전' 현대건설 "차분하게 풀어가자"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4.04.01 18:42 / 기사수정 2024.04.01 18:43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한 경기로 시즌이 마무리될 수 있다. 반격을 꿈꾸는 흥국생명과 3연승으로 시리즈를 매듭짓고 싶은 현대건설이 인천에서 만난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은 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포스트시즌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갖는다.

앞선 두 경기 모두 풀세트 혈투가 펼쳐졌다. 1차전의 경우 흥국생명이 먼저 1세트와 2세트를 잡으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패배 위기에 몰린 현대건설이 3~5세트를 모두 따내면서 '리버스 스윕'으로 1차전을 마무리했다.

두 팀은 2차전에서도 모든 걸 쏟아부었다. 1차전을 내준 흥국생명이 1세트를 승리하자 곧바로 현대건설이 2세트를 차지했고, 5세트까지 승부를 이어간 끝에 현대건설이 웃으면서 통합 우승에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원정 2연패로 위기에 빠진 흥국생명은 홈팬들 앞에서 시리즈 첫 승을 정조준한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은 "당연히 1, 2차전을 패배한 게 만족스럽진 않지만 볼 하나 차이였다. 집중력을 갖고, 또 선택에 있어서 과감하고 용기 있게 집중력을 보여줘야 한다. 선수들이 어느 정도의 에너지를 갖고 집중할 수 있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터에 대해서는 "따로 얘기한 부분은 없다. 여기까지 왔고, 정규리그든 챔피언결정전 1~2차전이든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집중해야 할 건 오늘 경기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오늘 경기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한국도로공사와의 햄피언결정전에서 2연승 뒤 3연패라는 쓰라린 아픔을 경험했던 흥국생명은 반전을 노린다. 아본단자 감독은 "마지막 볼이 떨어지기 전까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현대건설보다 어려운 상황에 놓인 건 맞지만, 선수들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파이팅하는 모습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지난 2월 24일 정관장과의 6라운드 맞대결 이후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한 달 넘게 결장한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김해란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교체 출전해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체력적으로 괜찮다. 오늘도 충분히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경기까지 승리하면 2010-2011시즌, 2015-2016시즌 이후 구단 역사상 세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한다. 통합 우승만 놓고 보면 2010-2011시즌 이후 두 번째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기자분들께서) 바쁘신데 많이 와주셨다. 다른 일도 하셔야 하기 때문에 오늘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1~2차전 풀세트 접전에 대해) 상대가 그만큼 강하고 쉽게 이길 수 없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우리가 해왔던 배구를 하면 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초반 주도권을 강조한 강 감독은 "우리도 5세트를 두 차례나 치렀기 때문에 부담이 있을 것이다. 1세트를 잘 풀어가다 보면 흥국생명이 좀 더 빨리 피로감을 느끼지 않을까. 1세트가 중요하다"며 "선수들에게 1차전이라고 생각하고 차분하게 풀어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원정에 오긴 했지만, 우리가 정규리그 원정 3경기 때 2번 이겼다. 승점 7점을 딴 기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2연승을 거둔 현대건설은 방심하지 않고 3차전 승리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강성형 감독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리버스 스윕이 있었던 것에 대해) 스포츠라는 게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고,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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