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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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팀이야!?" 뮌헨 회장 투헬 감싸기? 선수들에 '분노 폭발'→"열정이 없어, 이건 아냐"

기사입력 2024.04.01 11:3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헤르베르트 하이너 바이에른 뮌헨 회장이 이번 시즌 팀 경기력이 부진한 원인으로 선수들의 열정 부족을 지적했다.

독일 TZ에 따르면 하이너 회장은 31일(한국시간) "우리는 너무 정적이었고 공격적이지도 않았다. 열정이 너무 부족했다. 경기장에서 이를 볼 수가 없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게 질 수밖에 없었다"라며 "지금의 뮌헨은 우리에게 익숙한, 우리가 보고싶어하는 뮌헨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솔직하게 말해서 이번 시즌 우리가 부진한 건 도르트문트전이 처음이 아니었다"라며 경기장 내에서 선수들이 열정을 다 쏟지 않아 이번 시즌 내내 부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이너 회장의 비판은 최근 뮌헨이 라이벌 도르트문트에게 0-2로 완패를 당한 이후에 나왔다. 뮌헨은 지난 31일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10분 카림 아데예미, 후반 38분 율리안 뤼에르손에게 연속 실점을 내줘 무릎꿇었다.



전반전 초반 두 차례의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한 도르트문트가 반격을 시작했고,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도르트문트의 빠른 역습이 통했다. 전반 10분 율리안 브란트가 넘긴 패스를 받은 아데예미가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뮌헨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7분 패스 플레이를 통한 연계로 뮌헨 수비를 무너뜨린 도르트문트는 마지막으로 공을 받은 뤼에르손이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공격을 매듭 지었다.

뮌헨은 발목 부상을 당했던 케인을 출전시키고도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10년 만에 홈에서 도르트문트에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이 경기 패배로 뮌헨은 사실상 리그 우승이 불가능해졌다. 최종 라운드까지 7경기가 남은 가운데 리그 선두 바이엘 레버쿠젠보다 승점 13점이나 뒤져있으며 오히려 3위 슈투트가르트의 추격에 2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다른 대회도 마찬가지다. 이미 DFL-슈퍼컵과 DFB-포칼컵은 탈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남아있으나 8강 상대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 경쟁 중인 아스널이다. 아스널을 꺾고 4강에 오른다고 하더라도 레알 마드리드나 맨체스터 시티 등 유럽 최고의 팀들과 만나야 한다.

부진한 성적이 이어지면서 뮌헨은 초강수를 뒀다. 2025년 여름까지였던 토마스 투헬 감독과의 계약을 올해 여름으로 1년 앞당겨 종료하기로 했다.

그러나 투헬이 떠나기로 결정된 후에도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하이너 회장은 이를 보고 감독 문제가 아니라 선수들의 태도부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TZ는 "하이너 회장은 도르트문트에 0-2로 패한 후 팀의 태도에 불만을 품었다. 팀에게서 익숙한 패턴을 봤고, 경기가 종료된지 하루 만에 선수들의 태도를 비판했다"라고 전했다.

하이너 회장은 다음 시즌 팀을 정상적으로 이끌 감독을 빠르게 찾아달라고 막스 에베를, 크리스토퍼 프로인트 두 단장에게 요구했다.

그는 "우린 지금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에베를과 프로인트로 구성된 스포츠 매니지먼트 팀을 가지고 있다. 우리와 함께 일하고 싶은 감독들의 목록을 갖고 있다"라며 "그러니 선수들은 각자의 일을 해야 한다. 발표할 내용이 생기면 우린 즉시 발표할 것"이라고 감독 선임이 완료되기 전까지 선수들이 올바른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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