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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우승에 한 걸음' 현대건설, 흥국생명 3-2 승리…챔프전 2연승

기사입력 2024.03.30 18:59 / 기사수정 2024.03.30 18:59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이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면서 통합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3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포스트시즌 흥국생명과의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25-21 21-25 25-17 15-13)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현대건설은 흥국생명보다 체력적인 면에서 우위를 점했고, 홈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이제 현대건설은 남은 시리즈에서 1승만 추가하면 2010-2011(정규리그 1위), 2015-2016시즌(정규리그 2위) 이후 구단 역사상 세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반면 정규리그 2위 흥국생명은 정관장과의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올랐지만, 2연패에 빠지면서 위기에 몰렸다. 이제 흥국생명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위한 경우의 수는 3~5차전 3연승 단 한 가지뿐이다.



현대건설에선 '에이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양 팀 최다인 34득점을 몰아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양효진(19득점), 정지윤(15득점),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 12득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김연경(28득점),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 25득점), 레이나 토코쿠(22득점)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75득점을 합작했으나 체력적인 한계를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서브 개수에서 3-8로 밀린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양 팀 선발 라인업

-현대건설: 세터 김다인-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미들 블로커 이다현-아포짓 스파이커 모마-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미들 블로커 양효진, 리베로 김연견

-흥국생명: 세터 이원정-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미들 블로커 김수지-아포짓 스파이커 윌로우-아웃사이드 히터 레이나 토코쿠-미들 블로커 이주아, 리베로 도수빈





▲1세트: 경기 초반 격차 극복한 흥국생명

1차전 승리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현대건설이 1세트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6-5에서 모마가 백어택을 성공했고, 김다인의 서브 에이스가 위파위의 퀵오픈이 더해졌다. 모마가 1점을 추가하면서 스코어는 10-5까지 벌어졌다.

흥국생명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16-20으로 끌려가다가 김연경-김수지-레이나의 연속 득점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다. 19-21에선 김다인의 범실과 윌로우의 득점으로 21-21 균형을 맞췄다.

팀을 역전으로 이끈 건 윌로우였다. 윌로우는 21-22에서 퀵오픈으로 1점을 얻었고, 서브 에이스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윌로우, 정지윤의 서브 범실로 흥국생명이 24-23 세트 포인트를 가져갔고 김연경이 득점을 올리면서 1세트를 매듭지었다.




▲2세트: 집중력 끌어올린 현대건설의 반격

2세트 개시와 함께 내리 3점을 뽑은 흥국생명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모마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고, 2세트 초반부터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갔다.

16-16에서 모마와 위파위의 득점으로 18-16을 만든 현대건설은 계속 리드를 지키면서 20점 고지를 밟았고, 20-19에서 양효진의 오픈과 모마의 서브 에이스로 2세트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23-21에서 모마가 백어택으로 세트 포인트를 차지한 뒤 교체 투입된 한미르가 서브 에이스로 2세트를 끝냈다.

공격 성공률에서 60.7%를 나타낸 현대건설은 블로킹, 서브 에이스에서 모두 우위를 점했다. 레이나가 8득점으로 분전한 흥국생명은 1세트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3세트: 주저앉지 않은 흥국생명, 김연경-윌로우 쌍포 터졌다

2세트 패배로 분위기가 가라앉을 법도 했지만, 흥국생명은 '좌우 쌍포' 김연경과 윌로우를 앞세워 분위기를 바꿨다. 3세트 중반 이후 두 선수가 공격에서 많은 득점을 만들었고, 현대건설을 괴롭혔다. 여기에 21-19로 앞선 상황에선 이주아가 양효진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양효진의 속공 이후 22-20에서 윌로우와 김연경이 차례로 득점을 기록하면서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고, 박수연의 서브 범실 이후 김연경이 시간차로 3세트를 마무리했다. 김연경과 윌로우는 3세트에만 각각 8득점을 뽑아내면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모마는 4득점에 그쳤다.




▲4세트: 뒷심 발휘 현대건설, 이번에도 풀세트 접전으로

2연승과 함께 인천으로 가길 원했던 현대건설은 4세트 초반부터 격차를 벌렸다. 9-8에서 연속 4득점을 기록했고, 14-10에서 다시 연속 4득점으로 멀찌감치 달아나면서 흥국생명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어진 18-12에서 모마의 백어택과 고민지의 서브 에이스, 양효진의 연속 득점까지 더해지면서 스코어는 22-12가 됐다. 큰 점수 차 덕분에 한숨을 돌린 현대건설은 24-17에서 이다현의 득점으로 4세트에 마침표를 찍었다.

특히 현대건설의 장점인 높이가 살아났다. 흥국생명이 단 1개의 블로킹도 성공하지 못한 반면 현대건설에선 '베테랑' 양효진이 홀로 블로킹 3개를 책임졌다.




▲5세트: 치열했던 명승부, 에이스 모마가 끝냈다

승리가 걸린 5세트, 두 팀 모두 물러설 생각이 없었다. 먼저 리드를 잡은 현대건설은 빈 틈을 허용하지 않으려고 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 윌로우와 함께 극적인 반전을 노렸다.

9-12로 지고 있던 흥국생명이 레이나의 연속 득점으로 11-12까지 따라붙자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득점으로 1점 만회했고, 레이나의 퀵오픈 이후 모마가 백어택으로 1점을 따냈다.

김연경의 득점으로 13-14까지 거리를 좁힌 흥국생명이지만, 현대건설엔 모마가 있었다. 이주아의 서브 이후 랠리가 이어졌고, 김다인의 토스를 받은 모마가 백어택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두 팀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은 4월 1일 오후 7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다. 현대건설이 3차전마저 승리한다면 그대로 시리즈가 마무리되고, 흥국생명이 승리한다면 4월 3일 4차전이 진행된다.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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